경상여고 악취 원인불명..조사단 내부도 엇박자

입력 2020.01.10 (21:50) 수정 2020.01.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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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의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면서
학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정체불명의 악취로
학생과 교사 7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대구 경상여고 가스 흡입사고.

사고 원인규명 합동조사단이
사고 발생 4개월여 만에 내린 결론은
"원인을 알 수 없다"였습니다.

원인 물질을 단정 지을 수 없고
조사위원마다 추정 원인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백성옥/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원인규명 합동조사단장[인터뷰]
"일부에서는 외부 요인, 또 일부에서는 과학실의 요인 등등을 얘기했지만, 양쪽 다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가운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 등은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된 원인으로 꼽혔던
학교 과학실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그냥 현장 확인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서 이번 의견을 도출했다는 거는 조사라기보다는 그냥 서로 논의했는 장의 결과를 가지고.."

대구시 등은
주변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학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은희/대구 침산동[인터뷰]
"학생들이 또 많이 다쳤다 하니까 걱정도 되고, 여기에 사는 저 역시 혹시나 주위 사람이 다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으니까."

지난 2017년부터
10여 차례나 반복되고 있는 사고에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도 헛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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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여고 악취 원인불명..조사단 내부도 엇박자
    • 입력 2020-01-10 21:50:10
    • 수정2020-01-11 02:28:18
    뉴스9(대구)
[앵커멘트] 대구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의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면서 학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정체불명의 악취로 학생과 교사 7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대구 경상여고 가스 흡입사고. 사고 원인규명 합동조사단이 사고 발생 4개월여 만에 내린 결론은 "원인을 알 수 없다"였습니다. 원인 물질을 단정 지을 수 없고 조사위원마다 추정 원인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백성옥/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원인규명 합동조사단장[인터뷰] "일부에서는 외부 요인, 또 일부에서는 과학실의 요인 등등을 얘기했지만, 양쪽 다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가운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 등은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된 원인으로 꼽혔던 학교 과학실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그냥 현장 확인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서 이번 의견을 도출했다는 거는 조사라기보다는 그냥 서로 논의했는 장의 결과를 가지고.." 대구시 등은 주변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학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은희/대구 침산동[인터뷰] "학생들이 또 많이 다쳤다 하니까 걱정도 되고, 여기에 사는 저 역시 혹시나 주위 사람이 다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으니까." 지난 2017년부터 10여 차례나 반복되고 있는 사고에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도 헛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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