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내주 상원에 보내질듯…백악관 “심리시작 준비돼”

입력 2020.01.11 (07:42) 수정 2020.01.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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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음 주 상원으로 보낼 전망이라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상원의 탄핵 심판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현지시간 1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에게 다음 주 소추위원들을 선임하고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기 위한 결의안 상정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14일 민주당 회의에서 향후 진행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하원의 결의안 표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심판에서는 모든 상원의원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는 선서를 한다"며 "이제 모든 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 충성할 것인지 아니면 헌법에 충성할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대통령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18일 탄핵안을 가결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탄핵안을 3주 넘게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서류 제출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은 이를 일축하며 빨리 탄핵안을 넘기라고 촉구해왔습니다. 공화당은 신속히 심리를 끝내고 무죄 판결을 내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서한과 관련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것들을 오래전에 보냈어야 했다"며 "펠로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덜 성공적인 하원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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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11 08:21:59
    국제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음 주 상원으로 보낼 전망이라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상원의 탄핵 심판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현지시간 1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에게 다음 주 소추위원들을 선임하고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기 위한 결의안 상정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14일 민주당 회의에서 향후 진행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하원의 결의안 표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심판에서는 모든 상원의원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는 선서를 한다"며 "이제 모든 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 충성할 것인지 아니면 헌법에 충성할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대통령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18일 탄핵안을 가결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탄핵안을 3주 넘게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서류 제출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은 이를 일축하며 빨리 탄핵안을 넘기라고 촉구해왔습니다. 공화당은 신속히 심리를 끝내고 무죄 판결을 내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서한과 관련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것들을 오래전에 보냈어야 했다"며 "펠로시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덜 성공적인 하원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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