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차이잉원 압도적 승리…中 흔들리는 일국양제

입력 2020.01.12 (21:06) 수정 2020.01.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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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타이완 소식입니다.

'하나의 중국, 두개의 체제', 일국양제에 반대해온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이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고조된 반중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중국은 즉각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투표를 하러 고향으로 향하고, 투표소 마다 유권자들이 줄을 짓는 순간 표심은 판가름 났습니다.

[쩡징핑/대학생 : "이번 선거는 일국양제 신임 투표입니다. 차이 총통이 되면 일국양제를 불신임한 겁니다."]

"일국양제를 수용하는 것은 타이완의 자유와 주권을 잃는 것"이라는 차이 현 총통의 의제에 유권자들은 지지로 답했습니다.

득표율 57.13%.

차이 총통은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회에서도 과반 달성에 성공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민주 타이완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는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중국은 알기 바랍니다."]

중국은 곧바로 "하나의 중국에는 변화가 없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고,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 사실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금의 홍콩이 내일의 타이완이 될 수 있다'는 젊은 유권자들의 위기감과 또 시종 타이완에 '압박 정책'을 편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무력통일론 까지 불사했던 시진핑 주석이 차이 총통 재선의 일등공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차이 총통 재선에 축하 입장을 내놨습니다.

타이완을 교두보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겠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까지 맞물려 있어 양안 관계는 더 팽팽한 긴장이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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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차이잉원 압도적 승리…中 흔들리는 일국양제
    • 입력 2020-01-12 21:08:19
    • 수정2020-01-12 2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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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타이완 소식입니다.

'하나의 중국, 두개의 체제', 일국양제에 반대해온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이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고조된 반중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중국은 즉각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투표를 하러 고향으로 향하고, 투표소 마다 유권자들이 줄을 짓는 순간 표심은 판가름 났습니다.

[쩡징핑/대학생 : "이번 선거는 일국양제 신임 투표입니다. 차이 총통이 되면 일국양제를 불신임한 겁니다."]

"일국양제를 수용하는 것은 타이완의 자유와 주권을 잃는 것"이라는 차이 현 총통의 의제에 유권자들은 지지로 답했습니다.

득표율 57.13%.

차이 총통은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회에서도 과반 달성에 성공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민주 타이완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는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중국은 알기 바랍니다."]

중국은 곧바로 "하나의 중국에는 변화가 없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고,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 사실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금의 홍콩이 내일의 타이완이 될 수 있다'는 젊은 유권자들의 위기감과 또 시종 타이완에 '압박 정책'을 편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무력통일론 까지 불사했던 시진핑 주석이 차이 총통 재선의 일등공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차이 총통 재선에 축하 입장을 내놨습니다.

타이완을 교두보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겠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까지 맞물려 있어 양안 관계는 더 팽팽한 긴장이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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