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유스올림픽 새역사 도전 ‘금메달·트리플 악셀’

입력 2020.01.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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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유스올림픽 여자 최초 트리플 악셀 도전

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유영은 내일 새벽(14일, 0시 55분)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국내 선수이자, 아시아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유스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금메달의 열쇠는 공중 3회전 반을 도는 점프, 트리플 악셀이 될 전망이다.

역대 유스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트리플 악셀을 뛰는 유영은 그동안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높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적은 없다. 이번 유스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은 이유

유영은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유스 올림픽은 주니어 대회여서 규정상 트리플 악셀을 단독으로 뛸 수 없다. 또한 이번 시즌엔 트리플 루프가 필수 과제로 지정되어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려면 반드시 콤비네이션 점프로 뛰어야 하는데, 위험부담이 클 뿐 아니라 점수 상으로 오히려 손해다. 여자 선수가 트리플 악셀에 이은 연결 점프로 3회전을 붙이는 것은 무리이고, 실제 여자 선수의 트리플 악셀 연결 점프는 모두 더블 토루프이었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에 이어 더블 토루프로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성하면 3A+2T=9.3의 기초점을 받는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로 3회전 연속 점프를 구성하면 3Lz+3T=10.1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주니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뛸 이유는 없다.


유영,프리스케이팅 트리플 악셀 도전

지난 1월 5일 피겨종합선수권 기자 회견 때 유영은 트리플 악셀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케이트 캐나다 이전에는 몸 상태가 좋아서 연습 때 80% 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는데, 지금은 5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마다 코치의 트리플 악셀 지도 방식이 나와 잘 맞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성공률을 높이도록 하겠다."

제3회째를 맞는 동계 유스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트리플 악셀을 뛴 선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는 선수는 유영이 유일하다. 사실 금메달만을 위해서라면 굳이 트리플 악셀을 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유영은 위험 부담 속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이고, 내년 시즌에는 4회전 점프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실제 유영 선수의 어머니도 이메일을 통해, 유영이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뛸 것이라고 전해왔다.

유영은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트리플 악셀의 질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5일 종합선수권에서는 스텝 아웃을 하고 말았지만, 회전수를 모두 채워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영은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스올림픽 여자 싱글 사상 첫 트리플 악셀이자, 프리스케이팅 사상 첫 트리플 악셀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금메달 경쟁자는 러시아의 시니치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73.51로 1위를 했고 2위는 71.77점을 기록한 러시아 크세니아 시니치나가 차지했다.
시니치나는 지난해 말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한 선수이다. 당시 쇼트에서 실수를 해 59.72라는 낮은 점수로 14위로 출발했지만, 프리에서 143.24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총점 202.96으로 5위로 도약한 바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유영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유영, 기초점에서 시니치나에 앞서

유영은 국제 대회 프리스케이팅 점프 구성은 3A, 3Lz+3T, 3Lo, 3Lz+1Eu+3S, 2A+3T, 3F, 2A로 스핀을 포함한 전체 기초점은 67.11에 달한다. 반면 시니치나는 2A, 3F, 3Lo, 2A, 3Lz+1Eu+3S, 3Lz+3T, 3F+2F로 스핀을 포함한 전체 기초점은 60.54로 유영과는 점프 한 개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쇼트프로그램 앞선 점수까지 생각하면 트리플 악셀 기초점인 8.0정도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면 여유 있는 승부가, 실패했을 때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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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 유스올림픽 새역사 도전 ‘금메달·트리플 악셀’
    • 입력 2020-01-13 11: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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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유스올림픽 여자 최초 트리플 악셀 도전

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유영은 내일 새벽(14일, 0시 55분)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국내 선수이자, 아시아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유스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금메달의 열쇠는 공중 3회전 반을 도는 점프, 트리플 악셀이 될 전망이다.

역대 유스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트리플 악셀을 뛰는 유영은 그동안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높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적은 없다. 이번 유스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은 이유

유영은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유스 올림픽은 주니어 대회여서 규정상 트리플 악셀을 단독으로 뛸 수 없다. 또한 이번 시즌엔 트리플 루프가 필수 과제로 지정되어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려면 반드시 콤비네이션 점프로 뛰어야 하는데, 위험부담이 클 뿐 아니라 점수 상으로 오히려 손해다. 여자 선수가 트리플 악셀에 이은 연결 점프로 3회전을 붙이는 것은 무리이고, 실제 여자 선수의 트리플 악셀 연결 점프는 모두 더블 토루프이었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에 이어 더블 토루프로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성하면 3A+2T=9.3의 기초점을 받는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로 3회전 연속 점프를 구성하면 3Lz+3T=10.1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주니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뛸 이유는 없다.


유영,프리스케이팅 트리플 악셀 도전

지난 1월 5일 피겨종합선수권 기자 회견 때 유영은 트리플 악셀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케이트 캐나다 이전에는 몸 상태가 좋아서 연습 때 80% 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는데, 지금은 5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마다 코치의 트리플 악셀 지도 방식이 나와 잘 맞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성공률을 높이도록 하겠다."

제3회째를 맞는 동계 유스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트리플 악셀을 뛴 선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는 선수는 유영이 유일하다. 사실 금메달만을 위해서라면 굳이 트리플 악셀을 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유영은 위험 부담 속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것이고, 내년 시즌에는 4회전 점프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실제 유영 선수의 어머니도 이메일을 통해, 유영이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뛸 것이라고 전해왔다.

유영은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트리플 악셀의 질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5일 종합선수권에서는 스텝 아웃을 하고 말았지만, 회전수를 모두 채워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영은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스올림픽 여자 싱글 사상 첫 트리플 악셀이자, 프리스케이팅 사상 첫 트리플 악셀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금메달 경쟁자는 러시아의 시니치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73.51로 1위를 했고 2위는 71.77점을 기록한 러시아 크세니아 시니치나가 차지했다.
시니치나는 지난해 말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한 선수이다. 당시 쇼트에서 실수를 해 59.72라는 낮은 점수로 14위로 출발했지만, 프리에서 143.24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총점 202.96으로 5위로 도약한 바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유영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유영, 기초점에서 시니치나에 앞서

유영은 국제 대회 프리스케이팅 점프 구성은 3A, 3Lz+3T, 3Lo, 3Lz+1Eu+3S, 2A+3T, 3F, 2A로 스핀을 포함한 전체 기초점은 67.11에 달한다. 반면 시니치나는 2A, 3F, 3Lo, 2A, 3Lz+1Eu+3S, 3Lz+3T, 3F+2F로 스핀을 포함한 전체 기초점은 60.54로 유영과는 점프 한 개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쇼트프로그램 앞선 점수까지 생각하면 트리플 악셀 기초점인 8.0정도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면 여유 있는 승부가, 실패했을 때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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