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위비 협상 시작…“협상 결과로 말하겠다”

입력 2020.01.14 (07:02) 수정 2020.01.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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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번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압박에 한국측 분담금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냐는 의문 속에 미국에 도착한 한국 협상 대표는 협상 결과로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데 대해 넌지시 한국인 근로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 주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시적 해고 상태에 처한다는 겁니다.

한미 양국에 이익이되는 협상을 원한다면서 한 말인데 한국엔 압박입니다.

오늘 미국에 도착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대표는 아직 의견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협상이 쉽지않다는 겁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 대표 : "포괄적인 타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이견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의 압력이 하도 거세니 아예 올려주기로 해놓고 하는 협상, 즉 얼마 올려주느냐만 남은것 아니냐는 질문에 협상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 대표 : "(어차피 올려 주기로 해 놓고 하는 그런 협상 아닙니까?) 최종적인 협상 결과는 타결 모습 보고 판단해 주세요. 끝까지 원칙 지키고 서로 수용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틀간 진행되는 협상에선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도 동맹 기여 명목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대학교 강연에서 NATO의 방위비 약속을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그들의 역할을 하고 자신들의 부담을 떠안습니다. 2024년까지 4천억 달러를 추가 부담할 것입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동맹을 언급하며 돈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한국은 지난해 797억 원 오른 방위비 분담금을 미국에 줬습니다.

한국 협상대표는 끝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 전략자산 전개, 순환 배치 비용 등은 버티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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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방위비 협상 시작…“협상 결과로 말하겠다”
    • 입력 2020-01-14 07:05:34
    • 수정2020-01-14 07: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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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번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압박에 한국측 분담금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냐는 의문 속에 미국에 도착한 한국 협상 대표는 협상 결과로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데 대해 넌지시 한국인 근로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 주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시적 해고 상태에 처한다는 겁니다.

한미 양국에 이익이되는 협상을 원한다면서 한 말인데 한국엔 압박입니다.

오늘 미국에 도착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대표는 아직 의견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협상이 쉽지않다는 겁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 대표 : "포괄적인 타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이견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의 압력이 하도 거세니 아예 올려주기로 해놓고 하는 협상, 즉 얼마 올려주느냐만 남은것 아니냐는 질문에 협상으로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 대표 : "(어차피 올려 주기로 해 놓고 하는 그런 협상 아닙니까?) 최종적인 협상 결과는 타결 모습 보고 판단해 주세요. 끝까지 원칙 지키고 서로 수용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틀간 진행되는 협상에선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도 동맹 기여 명목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대학교 강연에서 NATO의 방위비 약속을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그들의 역할을 하고 자신들의 부담을 떠안습니다. 2024년까지 4천억 달러를 추가 부담할 것입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동맹을 언급하며 돈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한국은 지난해 797억 원 오른 방위비 분담금을 미국에 줬습니다.

한국 협상대표는 끝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 전략자산 전개, 순환 배치 비용 등은 버티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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