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직접 씨 심어요”…농진청, 신품종 딸기 ‘씨베리’ 개발

입력 2020.01.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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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직접 씨앗을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딸기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줄기 대신 씨앗을 땅에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딸기 품종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2004년부터 8배체 재배종 딸기를 자가수정해 고정계통을 만들고 이를 교배해 일대잡종(F1) 품종인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줄기를 심어 식물체 조직 일부가 새로운 식물체가 되는 영양번식으로 딸기를 재배했는데, 영양번식은 묘를 기르는 데 많은 면적과 노력이 들고, 어미 묘를 오랫동안 보존하며 병원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농진청은 영양번식 딸기의 형질 고정도가 50% 이하이지만 '씨베리' 어미 묘와 아비 묘 계통의 고정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나, 교배한 묘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씨베리'는 과실은 9.7±1.4 브릭스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경도가 19.0±4.8로 단단하고 모양이 우수해 관상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특성상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씨베리' 품종의 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앞으로 연중 꽃이 피는 특징을 살려 화분 재배용이나 베란다 텃밭용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허윤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내 최초로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품종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며, "'씨베리' 개발로 기존 영양번식에서 문제가 되는 어미 묘 병원균 감염과 육묘에 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딸기를 생활원예용 작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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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직접 씨 심어요”…농진청, 신품종 딸기 ‘씨베리’ 개발
    • 입력 2020-01-14 11:47:33
    경제
땅에 직접 씨앗을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딸기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줄기 대신 씨앗을 땅에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딸기 품종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2004년부터 8배체 재배종 딸기를 자가수정해 고정계통을 만들고 이를 교배해 일대잡종(F1) 품종인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줄기를 심어 식물체 조직 일부가 새로운 식물체가 되는 영양번식으로 딸기를 재배했는데, 영양번식은 묘를 기르는 데 많은 면적과 노력이 들고, 어미 묘를 오랫동안 보존하며 병원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농진청은 영양번식 딸기의 형질 고정도가 50% 이하이지만 '씨베리' 어미 묘와 아비 묘 계통의 고정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나, 교배한 묘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씨베리'는 과실은 9.7±1.4 브릭스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경도가 19.0±4.8로 단단하고 모양이 우수해 관상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특성상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씨베리' 품종의 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앞으로 연중 꽃이 피는 특징을 살려 화분 재배용이나 베란다 텃밭용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허윤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내 최초로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품종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며, "'씨베리' 개발로 기존 영양번식에서 문제가 되는 어미 묘 병원균 감염과 육묘에 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딸기를 생활원예용 작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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