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 깊은 이해” vs “알맹이 없어”

입력 2020.01.14 (15:44) 수정 2020.01.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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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두고 민주당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은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국민 삶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다짐 확인"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확실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담대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등 사회 개혁 완수, 국민통합, 규제혁신, 민생경제, 균형발전, 인구대책, 정치, 외교 등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은 이제 시작"이라며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위한 국정운영 과제를 빠짐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대한민국 상황 반성,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벤트"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면으로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해 "남은 임기 역시 폭정과 실정으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 대표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독선과 오기로 가득한 자기합리화와‘국민 위에 친문’이라는 기조만 가득했다"며 "민심은 외면하고,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몰고 간 ‘위험한 초심’만 고집하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앞서 전희경 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반성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벤트였다"며 "의회, 사법까지 전부 틀어쥔 무소불위 권력을 움켜쥐고 지금과 같은 폭정을 계속 자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의 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진정한 사죄 대신 조국에 대한 마음의 빚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설마 야당 심판해달라?", 새보수당 "거짓 국정홍보"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치권이 국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총선을 통해 달라지길 바란다"고 한 것이 "설마 야당을 심판해 달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향해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는 북한을 향해, '남북 간 대화를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는가"라며 "헛된 망상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새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오늘 회견은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 대변인은 "경제 외교 안보 총체적 파탄 속에 정책 잘못은 인정 않고, 앞 정권 탓 시간 탓만 난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긍정적", 평화당 "여전히 미흡", 대안신당 "진일보했지만 미흡"

반면 정의당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 질문지 없이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로 가감 없이 언론을 대면하고 국민들 앞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것은 명백한 실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땜질식 대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 아니라 더 확고한 의지로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가격과 벌어질 대로 벌어진 자산 양극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뿐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는 겁니다.

박 대변인은 "개혁정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분권형 대통령제나 공공개혁, 경제개혁 등에 대한 의지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소극적으로 끌려들어 와 내용조차 축소시킨 선거제 개혁만을 앞장세우는 것은 개혁정부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과거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에 비해 소통 노력 면에서 비교적 진일보했으나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 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 "협치 문제와 관련 기존 정당정치의 한계를 토로했지만 역시 대통령이 강하게 주도해서 이를 뛰어넘을 정치력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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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현안 깊은 이해” vs “알맹이 없어”
    • 입력 2020-01-14 15:44:05
    • 수정2020-01-14 18:27:59
    취재K
오늘(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두고 민주당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은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국민 삶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다짐 확인"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확실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담대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등 사회 개혁 완수, 국민통합, 규제혁신, 민생경제, 균형발전, 인구대책, 정치, 외교 등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은 이제 시작"이라며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위한 국정운영 과제를 빠짐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대한민국 상황 반성,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벤트"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면으로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해 "남은 임기 역시 폭정과 실정으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 대표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독선과 오기로 가득한 자기합리화와‘국민 위에 친문’이라는 기조만 가득했다"며 "민심은 외면하고,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몰고 간 ‘위험한 초심’만 고집하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앞서 전희경 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반성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벤트였다"며 "의회, 사법까지 전부 틀어쥔 무소불위 권력을 움켜쥐고 지금과 같은 폭정을 계속 자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의 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진정한 사죄 대신 조국에 대한 마음의 빚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설마 야당 심판해달라?", 새보수당 "거짓 국정홍보"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치권이 국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총선을 통해 달라지길 바란다"고 한 것이 "설마 야당을 심판해 달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향해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는 북한을 향해, '남북 간 대화를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는가"라며 "헛된 망상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새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오늘 회견은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 대변인은 "경제 외교 안보 총체적 파탄 속에 정책 잘못은 인정 않고, 앞 정권 탓 시간 탓만 난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긍정적", 평화당 "여전히 미흡", 대안신당 "진일보했지만 미흡"

반면 정의당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 질문지 없이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로 가감 없이 언론을 대면하고 국민들 앞에 나선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것은 명백한 실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땜질식 대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 아니라 더 확고한 의지로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가격과 벌어질 대로 벌어진 자산 양극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뿐 절실한 사과나 손에 잡히는 대책은 없었다"는 겁니다.

박 대변인은 "개혁정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분권형 대통령제나 공공개혁, 경제개혁 등에 대한 의지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소극적으로 끌려들어 와 내용조차 축소시킨 선거제 개혁만을 앞장세우는 것은 개혁정부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과거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에 비해 소통 노력 면에서 비교적 진일보했으나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 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 "협치 문제와 관련 기존 정당정치의 한계를 토로했지만 역시 대통령이 강하게 주도해서 이를 뛰어넘을 정치력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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