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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경제] 1위 사모펀드 라임자산의 추락
입력 2020.01.14 (18:07) 수정 2020.01.14 (18:30)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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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1조 5천억 원 상당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100건 넘게 접수됐지만, 아직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라임을 수사 의뢰하기로 하는 등 법적 분쟁이 길어질 조짐인데요.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DLF 사태와 다른 건 뭔지 경제부 김민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라임자산운용이 국내 1위 사모펀드라고 하는데, 투자 안 하는 분들은 잘 모르거든요. 어떤 회사고 어떻게 문제가 시작된 건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라임은 국내 최대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인데요.

사모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49인 이하 고객의 돈을 모아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회삽니다.

2015년만 해도 라임자사운용이 굴리는 돈이 200억 원 정도에 그쳤거든요.

그런데 4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5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고, 결국 1조 5천억 원대 환매 중단까지 이르게 된 거죠.

[앵커]

말씀하신 1조 5천억 원대 환매 중단, 지난해 10월로 기억하는데요.

환매를 중단한 이유가 뭐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이 놀란 거죠.

혹시 이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투자자들이 환매, 그러니까 펀드에서 돈을 빼가기 시작한 겁니다.

라임은 결국 이른바 펀드런 사태를 우려하면서, 지난해 10월 1조 5천억원 상당의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앵커]

라임 투자자들이 금감원에 낸 분쟁 조정 신청이 100건이 넘는다고 했잖아요?

DLF사태가 생각이 나는데, 이번 건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현재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자는 2천명 안팎으로 추정되고요.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는 분쟁 조정 신청이 100건이 넘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DLF 사태를 보면 금감원이 지난해 말에 20%에서 최대 80%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잖아요.

핵심은 초고위험 상품을 제대로 된 설명없이 팔았다 바로 이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라임은 좀 다릅니다.

라임이 투자한 건 대부분 회사채였거든요.

초고위험 상품이 아니라, 중위험 펀드거든요.

그래서 금융당국도 어디까지를 불완전 판매로 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가장 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이면을 보면 환매를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앞뒤가 맞지 않는 라임의 펀드 운용 구조에 있습니다.

라임은 3개의 모펀드에 수십 개의 자펀드를 만들어서,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팔았는데, 이때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금융용어로 개방형 구조로 주로 팔았거든요.

그리고 이 모펀드에서는 코스닥 부실기업의 전환사채(CB)에 주로 투자를 한 거죠.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회사채인데, 수익률은 높지만 만기가 길거든요.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증시가 좋지 않으니까 투자 자산을 현금화하기 더 어려워진 거죠.

그런데 환매 요청은 계속 들어오니까 새로운 투자자에게 상품을 팔아서 받은 돈을 환매자에게 주는 식으로 돌려막기를 했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탭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석 달이 됐는데, 금융당국은 뭘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회계 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 모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법원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했고, 올해 초 임원 4명이 사임하는 등 사고 펀드에 관여한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조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결국 검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 인력 파견과 더불어서 라임을 일단 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하겠다 이런 입장도 나왔죠?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실태조사나 실사와는 별개로, 라임에 대해 조만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 밝혔습니다.

어제 제가 확인한 내용인데요.

"라임이 투자한 특정 펀드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이 징계성 조치를 취했는데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사기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라임이 여기에 투자한 금액이 2,400억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황세운/자본시장 연구원 : "최소한 그 2,400억에 대해서는 전액손실까지 가능하지 않으냐. 지금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죠. 이러한 문제점을 운용사에서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해 볼 수가 있거든요."]

금융당국은 또 해당 상품 판매와 대출 과정에 개입한 신한금융투자를 함께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고민중인데요.

은행과 증권사 등 16개 펀드 판매사들은 공동 대응단을 꾸리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은 이런 위험여부를 몰랐고, 팔기만 했다는 입장입니다.
  • [포인트 경제] 1위 사모펀드 라임자산의 추락
    • 입력 2020-01-14 18:10:35
    • 수정2020-01-14 18:30:02
    통합뉴스룸ET
[앵커]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1조 5천억 원 상당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100건 넘게 접수됐지만, 아직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라임을 수사 의뢰하기로 하는 등 법적 분쟁이 길어질 조짐인데요.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DLF 사태와 다른 건 뭔지 경제부 김민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라임자산운용이 국내 1위 사모펀드라고 하는데, 투자 안 하는 분들은 잘 모르거든요. 어떤 회사고 어떻게 문제가 시작된 건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라임은 국내 최대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인데요.

사모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49인 이하 고객의 돈을 모아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회삽니다.

2015년만 해도 라임자사운용이 굴리는 돈이 200억 원 정도에 그쳤거든요.

그런데 4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5조 원대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고, 결국 1조 5천억 원대 환매 중단까지 이르게 된 거죠.

[앵커]

말씀하신 1조 5천억 원대 환매 중단, 지난해 10월로 기억하는데요.

환매를 중단한 이유가 뭐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이 놀란 거죠.

혹시 이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투자자들이 환매, 그러니까 펀드에서 돈을 빼가기 시작한 겁니다.

라임은 결국 이른바 펀드런 사태를 우려하면서, 지난해 10월 1조 5천억원 상당의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앵커]

라임 투자자들이 금감원에 낸 분쟁 조정 신청이 100건이 넘는다고 했잖아요?

DLF사태가 생각이 나는데, 이번 건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현재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자는 2천명 안팎으로 추정되고요.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는 분쟁 조정 신청이 100건이 넘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DLF 사태를 보면 금감원이 지난해 말에 20%에서 최대 80%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잖아요.

핵심은 초고위험 상품을 제대로 된 설명없이 팔았다 바로 이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라임은 좀 다릅니다.

라임이 투자한 건 대부분 회사채였거든요.

초고위험 상품이 아니라, 중위험 펀드거든요.

그래서 금융당국도 어디까지를 불완전 판매로 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가장 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이면을 보면 환매를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앞뒤가 맞지 않는 라임의 펀드 운용 구조에 있습니다.

라임은 3개의 모펀드에 수십 개의 자펀드를 만들어서,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팔았는데, 이때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금융용어로 개방형 구조로 주로 팔았거든요.

그리고 이 모펀드에서는 코스닥 부실기업의 전환사채(CB)에 주로 투자를 한 거죠.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회사채인데, 수익률은 높지만 만기가 길거든요.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증시가 좋지 않으니까 투자 자산을 현금화하기 더 어려워진 거죠.

그런데 환매 요청은 계속 들어오니까 새로운 투자자에게 상품을 팔아서 받은 돈을 환매자에게 주는 식으로 돌려막기를 했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탭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석 달이 됐는데, 금융당국은 뭘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회계 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 모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법원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했고, 올해 초 임원 4명이 사임하는 등 사고 펀드에 관여한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조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결국 검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 인력 파견과 더불어서 라임을 일단 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하겠다 이런 입장도 나왔죠?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실태조사나 실사와는 별개로, 라임에 대해 조만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 밝혔습니다.

어제 제가 확인한 내용인데요.

"라임이 투자한 특정 펀드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이 징계성 조치를 취했는데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사기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라임이 여기에 투자한 금액이 2,400억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황세운/자본시장 연구원 : "최소한 그 2,400억에 대해서는 전액손실까지 가능하지 않으냐. 지금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죠. 이러한 문제점을 운용사에서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해 볼 수가 있거든요."]

금융당국은 또 해당 상품 판매와 대출 과정에 개입한 신한금융투자를 함께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고민중인데요.

은행과 증권사 등 16개 펀드 판매사들은 공동 대응단을 꾸리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은 이런 위험여부를 몰랐고, 팔기만 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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