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중에도 하루 세 번씩..대담한 범행

입력 2020.01.14 (22:04) 수정 2020.01.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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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험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범행을 이어가던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많게는 하루 세 차례씩
범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이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백미러에
한 남성이 걸어와 부딪칩니다.


"어떻게 해 자기야. 잘 봐야지, 괜찮으세요"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걸쳐 주행하는 차량.

반대편에서 승용차가 속도를
올리더니 백미러에 부딪칩니다.

모두 32살 A씨가 낸 고의 사곱니다.

넉달 동안 13차례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낸 A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종전과까지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후 범행은 더 대담해졌습니다.

A씨는 영장이 기각된 사흘 뒤부터
평소 범행을 저지르던 이 곳을 다시 찾아 사기 행각을 또 이어갔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받던
한달 동안 가로 저지른 범죄만 25건.

두 시간에 한 번씩
하루 3차례 범행을 저지른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형/대전경찰청 교통번죄수사팀장
"피해자가 똑같은 범행을 또 하는 것을 보고 저희들한테 다시 신고전화가 왔어요. 왜 그냥 두고 보느냐.."

추가 신고가 접수돼
A씨의 계좌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전 6개월간 발생한
개인 피해자 100여명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피해액만 2천만 원.

추가 범죄까지 안고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법원은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사고의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하시면 나중에라도 그 피의자,
범행하는 사람들의 범죄 혐의를 저희가 잘 찾을 수 있고 충분히 해결해드릴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 사고로 입증될 경우
벌점을 회복하거나
할증된 보험료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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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중에도 하루 세 번씩..대담한 범행
    • 입력 2020-01-14 22:04:59
    • 수정2020-01-15 01:34:22
    뉴스9(대전)
[앵커멘트] 보험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범행을 이어가던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많게는 하루 세 차례씩 범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이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백미러에 한 남성이 걸어와 부딪칩니다. 쿵 "어떻게 해 자기야. 잘 봐야지, 괜찮으세요"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걸쳐 주행하는 차량. 반대편에서 승용차가 속도를 올리더니 백미러에 부딪칩니다. 모두 32살 A씨가 낸 고의 사곱니다. 넉달 동안 13차례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낸 A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종전과까지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후 범행은 더 대담해졌습니다. A씨는 영장이 기각된 사흘 뒤부터 평소 범행을 저지르던 이 곳을 다시 찾아 사기 행각을 또 이어갔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받던 한달 동안 가로 저지른 범죄만 25건. 두 시간에 한 번씩 하루 3차례 범행을 저지른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너무 길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형/대전경찰청 교통번죄수사팀장 "피해자가 똑같은 범행을 또 하는 것을 보고 저희들한테 다시 신고전화가 왔어요. 왜 그냥 두고 보느냐.." 추가 신고가 접수돼 A씨의 계좌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전 6개월간 발생한 개인 피해자 100여명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피해액만 2천만 원. 추가 범죄까지 안고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법원은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사고의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하시면 나중에라도 그 피의자, 범행하는 사람들의 범죄 혐의를 저희가 잘 찾을 수 있고 충분히 해결해드릴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 사고로 입증될 경우 벌점을 회복하거나 할증된 보험료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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