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방자치단체는
정작 '성 인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마다 막대한 규모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쓰는 게 옳은 건지,
전담 기구를 구성해
취지대로 잘 쓰고 있는 사례를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경로당.
노인을 위한 치매 교육과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참여 노인의
성비 차가 큽니다.
지난해 여성 노인 이용자는 3만 7천 명,
남성 이용자는 7천7백 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경로당을 찾는 남성 노인 상당수가
이용하지 않은 건데
여성 중심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부터
태권도와 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성 인지 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남성 노인 참여가 늘고
반응도 좋습니다.
이재연 / 경로당 회장[인터뷰]
"남자 회원들도 우리한테 엄청 좋은 거로구나 인식을 하고 지금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많이 늘었어요."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성 인지 예산을 반영한 대전시.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가족형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양화 /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실 전문요원 1:02[인터뷰]
"설계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 관점을 적용함으로써 거의 몇십 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해서 편의성을 미리 높여놨다는 게 큰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와 대전시 모두
성 인지 예산 관련 전담 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해
'성 인지 예산' 조례가 시행된 데 이어
'운영 협의체'까지 구성했고,
대전시는 시청 내
'성 인지 정책 담당관실'이란
별도 조직을 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처럼
절차를 제도화하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합니다.
김희경 /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대표[인터뷰]
"(제도가) 없으면 그런 걸 잘 해 나갈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조례가 있으면 그래도 그걸 잘 해 나갈 기회를 획득하는 거니까요."
성 평등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성 인지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전문가와 현장 행정가가 협의해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정작 '성 인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마다 막대한 규모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쓰는 게 옳은 건지,
전담 기구를 구성해
취지대로 잘 쓰고 있는 사례를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경로당.
노인을 위한 치매 교육과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참여 노인의
성비 차가 큽니다.
지난해 여성 노인 이용자는 3만 7천 명,
남성 이용자는 7천7백 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경로당을 찾는 남성 노인 상당수가
이용하지 않은 건데
여성 중심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부터
태권도와 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성 인지 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남성 노인 참여가 늘고
반응도 좋습니다.
이재연 / 경로당 회장[인터뷰]
"남자 회원들도 우리한테 엄청 좋은 거로구나 인식을 하고 지금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많이 늘었어요."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성 인지 예산을 반영한 대전시.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가족형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양화 /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실 전문요원 1:02[인터뷰]
"설계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 관점을 적용함으로써 거의 몇십 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해서 편의성을 미리 높여놨다는 게 큰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와 대전시 모두
성 인지 예산 관련 전담 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해
'성 인지 예산' 조례가 시행된 데 이어
'운영 협의체'까지 구성했고,
대전시는 시청 내
'성 인지 정책 담당관실'이란
별도 조직을 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처럼
절차를 제도화하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합니다.
김희경 /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대표[인터뷰]
"(제도가) 없으면 그런 걸 잘 해 나갈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조례가 있으면 그래도 그걸 잘 해 나갈 기회를 획득하는 거니까요."
성 평등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성 인지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전문가와 현장 행정가가 협의해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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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인지 예산' 이렇게 … 제도 마련 시급
-
- 입력 2020-01-17 01:17:26
[앵커멘트]
지방자치단체는
정작 '성 인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마다 막대한 규모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쓰는 게 옳은 건지,
전담 기구를 구성해
취지대로 잘 쓰고 있는 사례를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경로당.
노인을 위한 치매 교육과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참여 노인의
성비 차가 큽니다.
지난해 여성 노인 이용자는 3만 7천 명,
남성 이용자는 7천7백 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경로당을 찾는 남성 노인 상당수가
이용하지 않은 건데
여성 중심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부터
태권도와 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성 인지 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남성 노인 참여가 늘고
반응도 좋습니다.
이재연 / 경로당 회장[인터뷰]
"남자 회원들도 우리한테 엄청 좋은 거로구나 인식을 하고 지금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많이 늘었어요."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성 인지 예산을 반영한 대전시.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가족형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양화 /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실 전문요원 1:02[인터뷰]
"설계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 관점을 적용함으로써 거의 몇십 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해서 편의성을 미리 높여놨다는 게 큰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와 대전시 모두
성 인지 예산 관련 전담 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해
'성 인지 예산' 조례가 시행된 데 이어
'운영 협의체'까지 구성했고,
대전시는 시청 내
'성 인지 정책 담당관실'이란
별도 조직을 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처럼
절차를 제도화하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합니다.
김희경 /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대표[인터뷰]
"(제도가) 없으면 그런 걸 잘 해 나갈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조례가 있으면 그래도 그걸 잘 해 나갈 기회를 획득하는 거니까요."
성 평등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성 인지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전문가와 현장 행정가가 협의해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정작 '성 인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마다 막대한 규모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쓰는 게 옳은 건지,
전담 기구를 구성해
취지대로 잘 쓰고 있는 사례를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경로당.
노인을 위한 치매 교육과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참여 노인의
성비 차가 큽니다.
지난해 여성 노인 이용자는 3만 7천 명,
남성 이용자는 7천7백 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경로당을 찾는 남성 노인 상당수가
이용하지 않은 건데
여성 중심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부터
태권도와 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성 인지 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남성 노인 참여가 늘고
반응도 좋습니다.
이재연 / 경로당 회장[인터뷰]
"남자 회원들도 우리한테 엄청 좋은 거로구나 인식을 하고 지금은 (프로그램) 참여율이 많이 늘었어요."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성 인지 예산을 반영한 대전시.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가족형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까지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양화 /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실 전문요원 1:02[인터뷰]
"설계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 관점을 적용함으로써 거의 몇십 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해서 편의성을 미리 높여놨다는 게 큰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와 대전시 모두
성 인지 예산 관련 전담 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해
'성 인지 예산' 조례가 시행된 데 이어
'운영 협의체'까지 구성했고,
대전시는 시청 내
'성 인지 정책 담당관실'이란
별도 조직을 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처럼
절차를 제도화하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합니다.
김희경 /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대표[인터뷰]
"(제도가) 없으면 그런 걸 잘 해 나갈 기회가 없어지는 거고, 조례가 있으면 그래도 그걸 잘 해 나갈 기회를 획득하는 거니까요."
성 평등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성 인지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전문가와 현장 행정가가 협의해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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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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