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이국종…‘닥터 헬기’ 운명은?

입력 2020.01.17 (19:13) 수정 2020.01.17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어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수의 거취와 함께 경기도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닥터 헬기 운영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국종 교수가 어제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습니다.

이재명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교수를 위로하고 닥터 헬기와 외상센터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 건립에 2백억 원을 지원한 지자체입니다.

또, 지난해 응급외상환자 수송을 위한 닥터헬기 도입에 국도비 5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도내 공공청사와 학교운동장에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병원과 협약까지 맺었지만 닥터헬기 운영은 쉽지 않았습니다.

독도에서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한 지난해 11월부터는 안전점검 차원에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소방헬기 3대가 대체 투입됐지만 첫 달 10번의 출동 가운데 5번만 의료진이 탑승했고, 이 교수가 센터를 비운 지난달에는 10건 이송에 아예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아주대병원 측은 "의료진의 헬기탑승은 병원 본원이 아니라 외상센터에서 자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국종 교수는 평소 헬기 탑승 의료진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해왔습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 "여전히 병동 간호사들이 증원이 안 되고 비행할 간호사들이 없어서 굉장히 괴로움에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닥터헬기는 운항재개 명령을 받아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다시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 교수의 거취마저 불투명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만난 이국종…‘닥터 헬기’ 운명은?
    • 입력 2020-01-17 19:14:40
    • 수정2020-01-17 19:49:34
    뉴스 7
[앵커]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아주대병원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어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수의 거취와 함께 경기도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닥터 헬기 운영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국종 교수가 어제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습니다.

이재명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교수를 위로하고 닥터 헬기와 외상센터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권역외상센터 건립에 2백억 원을 지원한 지자체입니다.

또, 지난해 응급외상환자 수송을 위한 닥터헬기 도입에 국도비 5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도내 공공청사와 학교운동장에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병원과 협약까지 맺었지만 닥터헬기 운영은 쉽지 않았습니다.

독도에서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한 지난해 11월부터는 안전점검 차원에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소방헬기 3대가 대체 투입됐지만 첫 달 10번의 출동 가운데 5번만 의료진이 탑승했고, 이 교수가 센터를 비운 지난달에는 10건 이송에 아예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아주대병원 측은 "의료진의 헬기탑승은 병원 본원이 아니라 외상센터에서 자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국종 교수는 평소 헬기 탑승 의료진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해왔습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 "여전히 병동 간호사들이 증원이 안 되고 비행할 간호사들이 없어서 굉장히 괴로움에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닥터헬기는 운항재개 명령을 받아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다시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 교수의 거취마저 불투명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