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검찰 출석

입력 2020.01.20 (10:21) 수정 2020.0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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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시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온 것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20일) 송 시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시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출석해 밤 10시 15분쯤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부당한 방법으로 청와대 등과 논의해 선거 공약을 개발했는지, 단수 공천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장 모 전 선임행정관을 만나 공약을 개발한 과정에 불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이 고문으로 있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송 시장 공약 개발에 도움을 줬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고, 송 시장과 장 전 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한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집행 과정에서 청와대와 의견이 달라 집행하지 못했고 현재도 압수물 범위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도 외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의 2017년 11월 초 업무일지에는 ''송장관ㆍ임동호 건' 중앙당과 BH, 임동호 제거, 송 장관 체제로 정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밝혔습니다.

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고위직 자리를 제안했다는 진술 등도 나왔는데, 검찰은 한 전 수석이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 얘기가 오간 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시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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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검찰 출석
    • 입력 2020-01-20 10:21:31
    • 수정2020-01-20 23:03:46
    사회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시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온 것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20일) 송 시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시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출석해 밤 10시 15분쯤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부당한 방법으로 청와대 등과 논의해 선거 공약을 개발했는지, 단수 공천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장 모 전 선임행정관을 만나 공약을 개발한 과정에 불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이 고문으로 있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송 시장 공약 개발에 도움을 줬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고, 송 시장과 장 전 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한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집행 과정에서 청와대와 의견이 달라 집행하지 못했고 현재도 압수물 범위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도 외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의 2017년 11월 초 업무일지에는 ''송장관ㆍ임동호 건' 중앙당과 BH, 임동호 제거, 송 장관 체제로 정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밝혔습니다.

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고위직 자리를 제안했다는 진술 등도 나왔는데, 검찰은 한 전 수석이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 얘기가 오간 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시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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