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15% 전출...'줄줄이 탈출'

입력 2020.01.20 (21:49) 수정 2020.01.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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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소규모 자치단체마다
인구 감소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역을 빠져나가는 건
인구뿐만이 아닙니다.
시군 공무원들도 속속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건데요.
신규 인력 10% 이상이 유출되면서
행정 공백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0년 이후 태백시는
공무원 375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59명이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체의 15%가 넘습니다.

인근 정선군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같은 기간 318명을 채용했는데,
13% 가까운 41명이 떠났습니다.

유홍열 정선군 행정과장
"다 그렇게 타 시도로 가면 고향을 누가 지키냐 애향심에 좀 호소도 하고 저희들이 (공무원) 정착을 유도하도록."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강원도 18개 시군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채용된 공무원 중
전출 비율을 살펴봤습니다.

고성과 인제, 영월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군에서
전체 신규 채용 인력의 10% 이상이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는
공무원 유출에 따른
인력 공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숙련된 인력이 빠져나가면
새로 공무원을 뽑아 양성하고,
애써 키운 인력이 또다시 전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지역 공무원 수험생을 지원하는 등
저마다 고향을 지킬 인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기석 고성군 자치지원 담당
"우리 지역 인재의 타 시군 유출을 방지하고 수험생들이 지리적 경제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 부양이나 결혼 등
공무원 개인별로 다양한 전출 고충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자치단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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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새 15% 전출...'줄줄이 탈출'
    • 입력 2020-01-20 21:49:57
    • 수정2020-01-21 00:17:05
    뉴스9(원주)
[앵커멘트] 강원도 소규모 자치단체마다 인구 감소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역을 빠져나가는 건 인구뿐만이 아닙니다. 시군 공무원들도 속속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건데요. 신규 인력 10% 이상이 유출되면서 행정 공백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0년 이후 태백시는 공무원 375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59명이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체의 15%가 넘습니다. 인근 정선군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같은 기간 318명을 채용했는데, 13% 가까운 41명이 떠났습니다. 유홍열 정선군 행정과장 "다 그렇게 타 시도로 가면 고향을 누가 지키냐 애향심에 좀 호소도 하고 저희들이 (공무원) 정착을 유도하도록."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강원도 18개 시군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채용된 공무원 중 전출 비율을 살펴봤습니다. 고성과 인제, 영월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군에서 전체 신규 채용 인력의 10% 이상이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는 공무원 유출에 따른 인력 공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숙련된 인력이 빠져나가면 새로 공무원을 뽑아 양성하고, 애써 키운 인력이 또다시 전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지역 공무원 수험생을 지원하는 등 저마다 고향을 지킬 인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기석 고성군 자치지원 담당 "우리 지역 인재의 타 시군 유출을 방지하고 수험생들이 지리적 경제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 부양이나 결혼 등 공무원 개인별로 다양한 전출 고충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자치단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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