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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입력 2020.01.21 (20:09) 수정 2020.01.21 (23:58) 뉴스9(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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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하면
추위와 얼음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을 제대로 안 얼어
겨울축제에 차질이 빚어지는가하면,
얼음판이 깨져
낚시꾼들이 빠지는 사고까지
벌써 시작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붕어가 잘 나와
한겨울에도 낚시꾼들이 몰리는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 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예년에 비해 얼음이 덜 얼었는데,
이를 모르고 빙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용수/홍천군 시동4리 이장[인터뷰]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빛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휴연 기자/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자: 위험하지 않으세요?[인터뷰]
얼음낚시꾼: 위험하죠.
기자: 왜 하세요 그런데?
얼음낚시꾼: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다른 얼음낚시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 주위에
빙 둘러쳐 놓은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얼음판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 놨습니다.

내 자리는 괜찮다고 합니다.

낚시꾼/[녹취]
"아니 이 쪽으로만 해야지 저 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 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인터뷰]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 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119구조대는
얼음 낚시를 즐기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cm는 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끝)
  • 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 입력 2020-01-21 20:09:26
    • 수정2020-01-21 23:58:16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 하면
추위와 얼음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을 제대로 안 얼어
겨울축제에 차질이 빚어지는가하면,
얼음판이 깨져
낚시꾼들이 빠지는 사고까지
벌써 시작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붕어가 잘 나와
한겨울에도 낚시꾼들이 몰리는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 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예년에 비해 얼음이 덜 얼었는데,
이를 모르고 빙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용수/홍천군 시동4리 이장[인터뷰]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빛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휴연 기자/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자: 위험하지 않으세요?[인터뷰]
얼음낚시꾼: 위험하죠.
기자: 왜 하세요 그런데?
얼음낚시꾼: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다른 얼음낚시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 주위에
빙 둘러쳐 놓은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얼음판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 놨습니다.

내 자리는 괜찮다고 합니다.

낚시꾼/[녹취]
"아니 이 쪽으로만 해야지 저 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 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인터뷰]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 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119구조대는
얼음 낚시를 즐기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cm는 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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