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입력 2020.01.21 (21:54) 수정 2020.0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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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하면
추위와 얼음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이 제대로 안 얼어
겨울축제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얼음판이 깨져
낚시꾼들이 빠지는 사고까지
벌써 시작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붕어가 잘 나와
한겨울에도 낚시꾼들이 몰리는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예년에 비해 얼음이 덜 얼었는데,
이를 모르고 빙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용수/홍천군 시동4리 이장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볕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휴연 기자/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 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자: 위험하지 않으세요?[인터뷰]
얼음낚시꾼: 위험하죠.
기자: 왜 하세요. 그런데?
얼음낚시꾼: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 다른 얼음낚시 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 주위에
빙 둘러쳐 놓은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얼음판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 놨습니다.

내 자리는 괜찮다고 합니다.

낚시꾼/
"아니 이쪽으로만 해야지 저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119구조대는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cm는 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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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 입력 2020-01-21 21:54:51
    • 수정2020-01-21 23:02:28
    뉴스9(원주)
[앵커멘트] 강원도 하면 추위와 얼음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얼음이 제대로 안 얼어 겨울축제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얼음판이 깨져 낚시꾼들이 빠지는 사고까지 벌써 시작됐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붕어가 잘 나와 한겨울에도 낚시꾼들이 몰리는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예년에 비해 얼음이 덜 얼었는데, 이를 모르고 빙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용수/홍천군 시동4리 이장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볕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휴연 기자/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 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자: 위험하지 않으세요?[인터뷰] 얼음낚시꾼: 위험하죠. 기자: 왜 하세요. 그런데? 얼음낚시꾼: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 다른 얼음낚시 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 주위에 빙 둘러쳐 놓은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얼음판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 놨습니다. 내 자리는 괜찮다고 합니다. 낚시꾼/ "아니 이쪽으로만 해야지 저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진 겁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119구조대는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cm는 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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