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원산지 위반 '여전' …DNA 분석까지

입력 2020.01.21 (17:10) 수정 2020.0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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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설을 앞둔 요즘 차례상에 올릴 농축산물 등을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해마다 이맘때면 적발되는 원산지 위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도 교묘해져 단속반이 제품의 DNA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정육점. 명절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를 팔고 있습니다. 단속반과 함께 고기를 보관하는 냉장고로 가봤습니다.

 선물용으로 함께 포장하는 일부 소고기 부위가 국내산이 아닌 미국산입니다.

 [녹취]
<단속반>"등심은 한우 쓰신 것 같고 불고기용은 (미국산) 알목심 쓰셨고 부챗살도 미국산 쓰셨고. 그렇게 하신 특별한 이유는 있으세요?"
<업주> "장사가 너무 안되고. 가격도 나무 싸게 팔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갈수록 교묘해지는 원산지 위반을 적발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도 동원합니다.

 단속반이 부산의 정육점 7곳에서 구입한 한우 선물세트에서 시료를 확보해 DNA를 분석한 결과 2개 업체가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다른 제수용품의 원산지 표기 실태도 확인해 봤습니다.

 한 전통시장에서 팔고 있는 곶감. 손님에게 보이는 팻말에는 국내산이라고 적어뒀지만, 곶감 상자를 살펴보니 중국산입니다.

 이 나물 가게에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습니다.

 단속을 하자 원산지를 적은 팻말을 꽂습니다.

[녹취]
"복잡해서 적지를 못해요"
"그래도 소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표시 좀 잘 해주세요…" {단속반}

 설 대목을 맞아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은 20여 건에 달합니다.

 이진규/[인터뷰] 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수요가 많은 한우나 제수용품에 대하여 소비자분들이 직접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서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날인 23일까지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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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대목 원산지 위반 '여전' …DNA 분석까지
    • 입력 2020-01-22 00:17:18
    • 수정2020-01-22 10:45:54
    뉴스9(부산)
[앵커멘트]  설을 앞둔 요즘 차례상에 올릴 농축산물 등을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해마다 이맘때면 적발되는 원산지 위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도 교묘해져 단속반이 제품의 DNA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정육점. 명절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를 팔고 있습니다. 단속반과 함께 고기를 보관하는 냉장고로 가봤습니다.  선물용으로 함께 포장하는 일부 소고기 부위가 국내산이 아닌 미국산입니다.  [녹취] <단속반>"등심은 한우 쓰신 것 같고 불고기용은 (미국산) 알목심 쓰셨고 부챗살도 미국산 쓰셨고. 그렇게 하신 특별한 이유는 있으세요?" <업주> "장사가 너무 안되고. 가격도 나무 싸게 팔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갈수록 교묘해지는 원산지 위반을 적발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도 동원합니다.  단속반이 부산의 정육점 7곳에서 구입한 한우 선물세트에서 시료를 확보해 DNA를 분석한 결과 2개 업체가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다른 제수용품의 원산지 표기 실태도 확인해 봤습니다.  한 전통시장에서 팔고 있는 곶감. 손님에게 보이는 팻말에는 국내산이라고 적어뒀지만, 곶감 상자를 살펴보니 중국산입니다.  이 나물 가게에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습니다.  단속을 하자 원산지를 적은 팻말을 꽂습니다. [녹취] "복잡해서 적지를 못해요" "그래도 소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표시 좀 잘 해주세요…" {단속반}  설 대목을 맞아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은 20여 건에 달합니다.  이진규/[인터뷰] 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수요가 많은 한우나 제수용품에 대하여 소비자분들이 직접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서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날인 23일까지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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