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드론 1차 수색 ‘열 감지 실패’…“고도 낮추고 지역 확대”

입력 2020.01.22 (10:06) 수정 2020.0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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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 수색팀이 21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1차 수색에 나섰으나 눈 속에서 열을 감지해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드론은 열 감지 카메라와 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달고 있어 눈 속 4m 깊이까지 사람의 체온 같은 적외선을 감지해 낼 수 있습니다.

드론 장비를 제공한 KT 관계자는 "21일에는 매몰 추정 지역 위주로 수색했는데 열 감지된 게 없었다"며 "22일과 23일에는 드론의 고도를 조금 더 낮추고 지역도 확대해 수색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장 영상을 살펴보니 1차 눈사태에 이어 2차로 그 위로 다시 큰 눈사태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1일 수색 도중에도 인근에서 '꽝' '꽝'하고 눈사태 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아르준 포우델 한국-네팔 트레킹 관광협회 사무총장은 사고가 발생한 "계곡의 깊이는 50∼100m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몰 추정 지역에는 네팔 구조팀이 빨간색 물품으로 네 군데 이상 표시를 해뒀습니다.

이 구조팀은 금속탐지 장비를 동원해 신호를 감지한 두 곳과 함께 맨눈으로 매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지점 두 곳 이상에 추가로 표시를 남겼습니다.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수색까지 기존 두 곳 외에 금속탐지 장비가 추가로 감지한 곳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네팔 구조팀의 앙 타시 셰르파는 AFP통신에 "사고 후 너무 많은 날이 지났다"며 "실종자에 대한 생존 희망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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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10:06:49
    • 수정2020-01-22 15:20:15
    국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 수색팀이 21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1차 수색에 나섰으나 눈 속에서 열을 감지해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드론은 열 감지 카메라와 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달고 있어 눈 속 4m 깊이까지 사람의 체온 같은 적외선을 감지해 낼 수 있습니다.

드론 장비를 제공한 KT 관계자는 "21일에는 매몰 추정 지역 위주로 수색했는데 열 감지된 게 없었다"며 "22일과 23일에는 드론의 고도를 조금 더 낮추고 지역도 확대해 수색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장 영상을 살펴보니 1차 눈사태에 이어 2차로 그 위로 다시 큰 눈사태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1일 수색 도중에도 인근에서 '꽝' '꽝'하고 눈사태 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아르준 포우델 한국-네팔 트레킹 관광협회 사무총장은 사고가 발생한 "계곡의 깊이는 50∼100m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몰 추정 지역에는 네팔 구조팀이 빨간색 물품으로 네 군데 이상 표시를 해뒀습니다.

이 구조팀은 금속탐지 장비를 동원해 신호를 감지한 두 곳과 함께 맨눈으로 매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지점 두 곳 이상에 추가로 표시를 남겼습니다.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수색까지 기존 두 곳 외에 금속탐지 장비가 추가로 감지한 곳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네팔 구조팀의 앙 타시 셰르파는 AFP통신에 "사고 후 너무 많은 날이 지났다"며 "실종자에 대한 생존 희망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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