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원 “트럼프 살해 포상금 35억 원”…美, 이란 유학생 공항서 추방

입력 2020.01.22 (10:17) 수정 2020.01.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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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300만 달러(35억 250만 원)를 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아마드 함제는 현지시각 21일 의회 연설 중 "케르만 주 사람들을 대표해 우리는 누구든지 트럼프를 죽이는 사람에게 3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포상금이 이란 종교 지도자들의 공식 후원으로 마련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함제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케르만 주(州)는 지난 3일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입니다.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함제 의원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핵무기가 있었다면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았을 것"이라면서 "비재래식 탄두(핵탄두)를 탑재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의제로 올려야 하며 이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이란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이 속속 거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다 본국을 찾았던 이란 유학생들이 다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이후 유효한 비자가 있음에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이란인들이 최소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추방된 이란 유학생들은 삶이 파괴됐다고 호소한다"며 "미국 입국이 거부당하면서 그들은 학업 계획이 무너졌고, 경제적 문제에도 봉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 학생의 경우 이란으로 추방된 후 미 당국으로부터 최소 5년간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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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10:17:55
    • 수정2020-01-22 10:24:42
    국제
이란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300만 달러(35억 250만 원)를 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아마드 함제는 현지시각 21일 의회 연설 중 "케르만 주 사람들을 대표해 우리는 누구든지 트럼프를 죽이는 사람에게 3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포상금이 이란 종교 지도자들의 공식 후원으로 마련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함제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케르만 주(州)는 지난 3일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입니다.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함제 의원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핵무기가 있었다면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았을 것"이라면서 "비재래식 탄두(핵탄두)를 탑재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의제로 올려야 하며 이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이란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이 속속 거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다 본국을 찾았던 이란 유학생들이 다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이후 유효한 비자가 있음에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이란인들이 최소 1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추방된 이란 유학생들은 삶이 파괴됐다고 호소한다"며 "미국 입국이 거부당하면서 그들은 학업 계획이 무너졌고, 경제적 문제에도 봉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부 학생의 경우 이란으로 추방된 후 미 당국으로부터 최소 5년간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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