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라비아만으로 부르지말라” 한국 국방부에 불편한 기색

입력 2020.01.22 (10:23) 수정 2020.01.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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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국방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걸프 해역의 이름을 '아라비아만'으로 칭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현지시각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의 역사적 명칭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무슨 지식과 정당성으로 이 해역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인가. 사실에 대한 상호 존중과 수용이 문명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글로 '페르시아만'이라고 표기된 중동 지역 지도를 첨부했습니다.

이 지도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갈대아, 수산과 같은 표기로 미뤄 한국어 성경에 첨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1일 한국 국방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은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 국방부가 비록 페르시아만으로 언급했지만 '아라비아'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한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트위터에 걸프 해역을 '아라비아-페르시아만'으로 적자 공식 성명을 내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걸프 해역의 명칭은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으로 통용되는 데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정부와 서방 일부 언론은 이를 '아라비아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앞서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에 통보했으나 '미국의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것은 오랜 양국 관계에 맞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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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10:23:43
    • 수정2020-01-22 10:32:39
    국제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국방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걸프 해역의 이름을 '아라비아만'으로 칭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현지시각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의 역사적 명칭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무슨 지식과 정당성으로 이 해역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인가. 사실에 대한 상호 존중과 수용이 문명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글로 '페르시아만'이라고 표기된 중동 지역 지도를 첨부했습니다.

이 지도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갈대아, 수산과 같은 표기로 미뤄 한국어 성경에 첨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1일 한국 국방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은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 국방부가 비록 페르시아만으로 언급했지만 '아라비아'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한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트위터에 걸프 해역을 '아라비아-페르시아만'으로 적자 공식 성명을 내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걸프 해역의 명칭은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으로 통용되는 데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정부와 서방 일부 언론은 이를 '아라비아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앞서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에 통보했으나 '미국의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것은 오랜 양국 관계에 맞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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