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대대적 조사 진행

입력 2020.01.22 (19:25) 수정 2020.0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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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출 원인을 찾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에서 외부로 통하는 하천입니다.

지난달 30일 이 하천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7이 검출됐습니다.

농도가 kg당 25.5베크렐로 3년 평균값의 59배에 달했습니다.

연구원 내부에서는 이보다 5배나 더 높은 138베크렐까지 치솟았습니다.

연구원 측이 우수관로를 따라가며 조사했더니, 세슘 134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검출됐습니다.

액체 방사성 폐기물의 수분을 태양열로 증발시키는 시설 주변에서, 자연상태의 10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돼 이 시설이 발원지로 지목됐습니다.

[이완로/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방재부장 : "역추적하는 과정 중에 이 서북쪽 맨 끝단 맨홀에서 (방사선량이)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우수관 주변을 파헤쳐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우수관을 통한 추가 누출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로 통하는 우수관도 폐쇄했습니다.

또, 최근 석 달간의 CCTV를 분석해 누군가 방사성 물질을 버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사건 조사팀을 파견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최대한 신속·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잇단 시설물 화재와 방사성 폐기물 분석 오류 등으로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까지 누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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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대대적 조사 진행
    • 입력 2020-01-22 19:28:49
    • 수정2020-01-22 19:50:20
    뉴스 7
[앵커]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출 원인을 찾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에서 외부로 통하는 하천입니다.

지난달 30일 이 하천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7이 검출됐습니다.

농도가 kg당 25.5베크렐로 3년 평균값의 59배에 달했습니다.

연구원 내부에서는 이보다 5배나 더 높은 138베크렐까지 치솟았습니다.

연구원 측이 우수관로를 따라가며 조사했더니, 세슘 134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검출됐습니다.

액체 방사성 폐기물의 수분을 태양열로 증발시키는 시설 주변에서, 자연상태의 10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돼 이 시설이 발원지로 지목됐습니다.

[이완로/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방재부장 : "역추적하는 과정 중에 이 서북쪽 맨 끝단 맨홀에서 (방사선량이)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우수관 주변을 파헤쳐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우수관을 통한 추가 누출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로 통하는 우수관도 폐쇄했습니다.

또, 최근 석 달간의 CCTV를 분석해 누군가 방사성 물질을 버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사건 조사팀을 파견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최대한 신속·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잇단 시설물 화재와 방사성 폐기물 분석 오류 등으로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까지 누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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