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과 전쟁 돌입…확진자 500여 명 육박

입력 2020.01.22 (19:32) 수정 2020.01.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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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비이러스인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에서 5백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수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중국의 설) 직전에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 방역 및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월부터는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사스 사태 때처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여전히 꺼리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어제는 윈난 시찰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이런 행보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가주석이 춘제를 앞둔 정상적인 시찰로 중국인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에 '우한 폐렴'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현재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9명입니다.

확진환자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440명이었지만, 오후에는 455명, 다시 저녁에는 473명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특히 동북 지역의 랴오닝과 최남단의 하이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 범위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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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 폐렴’과 전쟁 돌입…확진자 500여 명 육박
    • 입력 2020-01-22 19:32:56
    • 수정2020-01-22 22:15:34
    국제
신종 코로나비이러스인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에서 5백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수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중국의 설) 직전에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 방역 및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월부터는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사스 사태 때처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여전히 꺼리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어제는 윈난 시찰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이런 행보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가주석이 춘제를 앞둔 정상적인 시찰로 중국인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에 '우한 폐렴'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현재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9명입니다.

확진환자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440명이었지만, 오후에는 455명, 다시 저녁에는 473명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특히 동북 지역의 랴오닝과 최남단의 하이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 범위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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