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오염수 해양 방류 안 돼”…주민 반발에 日 정부 ‘쩔쩔’
입력 2020.01.23 (07:25)
수정 2020.01.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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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안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2일) 도쿄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후쿠시마는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쩔쩔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로 상경한 후쿠시마 주민들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 또는 공기 중에 배출하겠다는 안을 잠정 결정한 뒤 첫 대면입니다.
[고와타 마쓰미/후쿠시마현 오오쿠마 지역 의원 :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에 우리 세대가 매우 큰 오점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밀어붙이기 위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고 반발했고.
["이해를 구한 뒤 결정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특히 지금처럼 오염수를 원전 안에 장기 보관하면 왜 안 된다는 건지 따져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이잖아요. 간단해요. 특별히 어려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 측은 "의견을 들어 최종 처리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 : "(공청회 등은 안 하실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검토하겠습니다."]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들은 얼굴 공개가 곤란하다며 주민들을 등지고 앉는 촌극도 빚었습니다.
[무토 루이코/후쿠시마 피해자 단체 대표 : "전혀 납득 안 됩니다. 그동안 여러 해결책과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후쿠시마 시민단체 20여 곳은 경제산업성을 찾아가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청서도 전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안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2일) 도쿄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후쿠시마는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쩔쩔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로 상경한 후쿠시마 주민들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 또는 공기 중에 배출하겠다는 안을 잠정 결정한 뒤 첫 대면입니다.
[고와타 마쓰미/후쿠시마현 오오쿠마 지역 의원 :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에 우리 세대가 매우 큰 오점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밀어붙이기 위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고 반발했고.
["이해를 구한 뒤 결정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특히 지금처럼 오염수를 원전 안에 장기 보관하면 왜 안 된다는 건지 따져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이잖아요. 간단해요. 특별히 어려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 측은 "의견을 들어 최종 처리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 : "(공청회 등은 안 하실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검토하겠습니다."]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들은 얼굴 공개가 곤란하다며 주민들을 등지고 앉는 촌극도 빚었습니다.
[무토 루이코/후쿠시마 피해자 단체 대표 : "전혀 납득 안 됩니다. 그동안 여러 해결책과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후쿠시마 시민단체 20여 곳은 경제산업성을 찾아가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청서도 전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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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23 07:28:57
- 수정2020-01-23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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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안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2일) 도쿄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후쿠시마는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쩔쩔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로 상경한 후쿠시마 주민들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 또는 공기 중에 배출하겠다는 안을 잠정 결정한 뒤 첫 대면입니다.
[고와타 마쓰미/후쿠시마현 오오쿠마 지역 의원 :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에 우리 세대가 매우 큰 오점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밀어붙이기 위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고 반발했고.
["이해를 구한 뒤 결정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특히 지금처럼 오염수를 원전 안에 장기 보관하면 왜 안 된다는 건지 따져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이잖아요. 간단해요. 특별히 어려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 측은 "의견을 들어 최종 처리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 : "(공청회 등은 안 하실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검토하겠습니다."]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들은 얼굴 공개가 곤란하다며 주민들을 등지고 앉는 촌극도 빚었습니다.
[무토 루이코/후쿠시마 피해자 단체 대표 : "전혀 납득 안 됩니다. 그동안 여러 해결책과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후쿠시마 시민단체 20여 곳은 경제산업성을 찾아가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청서도 전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안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2일) 도쿄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후쿠시마는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쩔쩔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로 상경한 후쿠시마 주민들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 또는 공기 중에 배출하겠다는 안을 잠정 결정한 뒤 첫 대면입니다.
[고와타 마쓰미/후쿠시마현 오오쿠마 지역 의원 :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에 우리 세대가 매우 큰 오점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밀어붙이기 위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고 반발했고.
["이해를 구한 뒤 결정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특히 지금처럼 오염수를 원전 안에 장기 보관하면 왜 안 된다는 건지 따져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이잖아요. 간단해요. 특별히 어려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 측은 "의견을 들어 최종 처리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 : "(공청회 등은 안 하실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 검토하겠습니다."]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들은 얼굴 공개가 곤란하다며 주민들을 등지고 앉는 촌극도 빚었습니다.
[무토 루이코/후쿠시마 피해자 단체 대표 : "전혀 납득 안 됩니다. 그동안 여러 해결책과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후쿠시마 시민단체 20여 곳은 경제산업성을 찾아가 오염수 해양 방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청서도 전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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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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