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연중 심장마비 최대

입력 2020.01.23 (07:38) 수정 2020.01.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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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쌓인 집안일과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소에 듣지 않던 잔소리까지 들어야 해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답답해지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실제로 명절 연휴 때 유독 심정지 환자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에 다니는 49살 여성 박 모 씨.

오랜만에 온 가족을 만나는 자리라 기쁘기도 하지만, 일을 도맡아 할 생각에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박OO/직장여성/음성변조 : "추석이랑 설 때 한 20명 정도가 모이는 대가족이라서... 일도 갑자기 많아지고 저도 직장 다니니까 힘든 일이 많이 갑자기 몰려들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박OO/음성변조 : "올해도 어떻게 지낼지... '힘든 일이 있겠구나'라고 가슴이 좀 콩닥콩닥하죠."]

그런데 실제로 명절에 심정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내과적인 질환으로 심정지가 발생한 9만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에만 2천5백 명이 넘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연휴에 하루당 60.2명이 심정지로 쓰러진 셈입니다.

평일과 주말 등 다른 날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은 수칩니다.

연휴 기간에는 갑자기 생활 패턴이 바뀌고 명절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현/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명절이란 게 가족끼리 만나서 모여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거 자체가 굉장히 또 스트레스 중에 하나기 때문에..."]

또, 명절 전날이나 당일보다 연휴가 끝나는 무렵에, 특히 아침에 심정지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연휴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주변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찾아두고,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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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만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연중 심장마비 최대
    • 입력 2020-01-23 07:47:29
    • 수정2020-01-23 09: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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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쌓인 집안일과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소에 듣지 않던 잔소리까지 들어야 해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답답해지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실제로 명절 연휴 때 유독 심정지 환자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에 다니는 49살 여성 박 모 씨.

오랜만에 온 가족을 만나는 자리라 기쁘기도 하지만, 일을 도맡아 할 생각에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박OO/직장여성/음성변조 : "추석이랑 설 때 한 20명 정도가 모이는 대가족이라서... 일도 갑자기 많아지고 저도 직장 다니니까 힘든 일이 많이 갑자기 몰려들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박OO/음성변조 : "올해도 어떻게 지낼지... '힘든 일이 있겠구나'라고 가슴이 좀 콩닥콩닥하죠."]

그런데 실제로 명절에 심정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내과적인 질환으로 심정지가 발생한 9만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에만 2천5백 명이 넘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연휴에 하루당 60.2명이 심정지로 쓰러진 셈입니다.

평일과 주말 등 다른 날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은 수칩니다.

연휴 기간에는 갑자기 생활 패턴이 바뀌고 명절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현/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명절이란 게 가족끼리 만나서 모여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거 자체가 굉장히 또 스트레스 중에 하나기 때문에..."]

또, 명절 전날이나 당일보다 연휴가 끝나는 무렵에, 특히 아침에 심정지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연휴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주변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찾아두고,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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