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69명 관리’ 이렇게 한다…국내 확산 가능성은?

입력 2020.01.24 (21:06) 수정 2020.0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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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관건은 이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예순아홉 명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감시하는 겁니다.

​확진 환자가 1명 더 나오고, 접촉자 수도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 가능성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69명입니다.

항공기 안 인접 승객과 승무원 56명, 공항 직원 4명, 자택으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입니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들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앞으로 2주간 추적 관찰합니다.

관할 보건소가 매일 전화를 걸어 열이 나는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입니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마스크 착용과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주의사항을 전달받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003년 중국 사스에선 공기 전파를 뜻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났습니다.

2015년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에선 2차·3차 감염은 나타났지만, 지역사회 전파는 없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의료진이 감염되는 등 밀접한 접촉에 의한 전파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의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걸러지지 않은 잠복기 환자에서 추가 확진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문제는 잠복기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다음에 입국 과정을 거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발병하게 되면 상당히 광범위한 밀접 접촉자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환자가 확산함에 따라 중국 입국자 전체로 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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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자 69명 관리’ 이렇게 한다…국내 확산 가능성은?
    • 입력 2020-01-24 21:08:38
    • 수정2020-01-27 1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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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관건은 이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예순아홉 명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감시하는 겁니다. ​확진 환자가 1명 더 나오고, 접촉자 수도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 가능성 짚어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69명입니다. 항공기 안 인접 승객과 승무원 56명, 공항 직원 4명, 자택으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입니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들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앞으로 2주간 추적 관찰합니다. 관할 보건소가 매일 전화를 걸어 열이 나는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입니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마스크 착용과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주의사항을 전달받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003년 중국 사스에선 공기 전파를 뜻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났습니다. 2015년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에선 2차·3차 감염은 나타났지만, 지역사회 전파는 없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의료진이 감염되는 등 밀접한 접촉에 의한 전파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의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걸러지지 않은 잠복기 환자에서 추가 확진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문제는 잠복기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다음에 입국 과정을 거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발병하게 되면 상당히 광범위한 밀접 접촉자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환자가 확산함에 따라 중국 입국자 전체로 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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