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2차 상승기…봉쇄구역 확대·관광지 폐쇄

입력 2020.01.25 (07:01) 수정 2020.01.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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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 상황 속보입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우한시의 상황이 매우 안좋아 보입니다.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현재 의료진과 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내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간밤에 9백 명을 넘어 이제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의 환자만 5백 명을 넘어선지 오랩니다.

우한시에서 열이 나고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의료진과 병실이 부족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중국내 SNS등을 통해서 우한 시내 병원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고 있고, 일부 우한 시민은 증세가 심한데도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미루거나, 심지어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2차 상승기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독감 환자까지 겹쳐 진료에 차질이 있다고도 시인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이에 폐렴 격리용 임시 병원 건립에 돌입했습니다.

천 개의 병상을 갖춘 2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응급 병원을 짓기 시작했는데, 완공 목표 기간은 6일입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 사태 당시 베이징에 천개 병상 짜리 병원을 일주일 만에 만든 전례를 따른 겁니다.

봉쇄 구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한시에서 시작해 이제는 우한 주변 13개 시가 봉쇄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자금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관광지와 문화 시설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일수 있는 시설들도 속속 폐쇄되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면서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춘절 축제 분위기를 강조하며 폐렴 소식은 짤막하게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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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2차 상승기…봉쇄구역 확대·관광지 폐쇄
    • 입력 2020-01-25 07:03:28
    • 수정2020-01-25 0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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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국 상황 속보입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우한시의 상황이 매우 안좋아 보입니다.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현재 의료진과 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내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간밤에 9백 명을 넘어 이제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의 환자만 5백 명을 넘어선지 오랩니다.

우한시에서 열이 나고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의료진과 병실이 부족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중국내 SNS등을 통해서 우한 시내 병원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고 있고, 일부 우한 시민은 증세가 심한데도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미루거나, 심지어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2차 상승기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독감 환자까지 겹쳐 진료에 차질이 있다고도 시인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이에 폐렴 격리용 임시 병원 건립에 돌입했습니다.

천 개의 병상을 갖춘 2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응급 병원을 짓기 시작했는데, 완공 목표 기간은 6일입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 사태 당시 베이징에 천개 병상 짜리 병원을 일주일 만에 만든 전례를 따른 겁니다.

봉쇄 구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한시에서 시작해 이제는 우한 주변 13개 시가 봉쇄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자금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관광지와 문화 시설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일수 있는 시설들도 속속 폐쇄되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면서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춘절 축제 분위기를 강조하며 폐렴 소식은 짤막하게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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