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대상 쥐, 과학계에선 보물!

입력 2020.01.25 (07:38) 수정 2020.01.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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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인간의 상상력 속의 쥐는 영리하고 풍요로운 동물이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식량을 훔쳐먹고, 병을 옮기는 혐오의 대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쥐가 사람을 위해 귀하게 쓰이는 부분은 바로 유용한 실험 대상이라는 점인데요, 이수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페스트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기고, 식량을 몰래 축낸다며 오랜 기간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치매와 암 등 인간의 질병 연구에 소중하게 쓰입니다.

전체 실험동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쥐는 질병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쓰는 쥐 종류만 2천5백 종.

크기가 작아 다루기 쉬운데다 번식력이 좋아 개체 확보가 쉽습니다.

수명도 2~3년 가량으로 장기간 실험에 적합합니다.

[김형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장 : "사람의 유전적 질병을 밝혀내는 데 아주 필수적이고 중요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맙기도 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인류를 위해 희생되는 쥐를 위해 해마다 위령제를 지냅니다.

또 실험용 동물을 최대한 줄이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예 동물실험을 대체할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정초록/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장기적으로는 실험동물을 아주 대체할 수 있는 생체 오가노이드를 개발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데요. 그것을 잘한다면…."]

오랜 세월 인간에게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이제는 실험실에서 인간에게 약을 주는 데 활용되지만, 앞으로는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로 서서히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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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 대상 쥐, 과학계에선 보물!
    • 입력 2020-01-25 07:40:10
    • 수정2020-01-25 08: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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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간의 상상력 속의 쥐는 영리하고 풍요로운 동물이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식량을 훔쳐먹고, 병을 옮기는 혐오의 대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쥐가 사람을 위해 귀하게 쓰이는 부분은 바로 유용한 실험 대상이라는 점인데요, 이수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페스트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기고, 식량을 몰래 축낸다며 오랜 기간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치매와 암 등 인간의 질병 연구에 소중하게 쓰입니다.

전체 실험동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쥐는 질병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쓰는 쥐 종류만 2천5백 종.

크기가 작아 다루기 쉬운데다 번식력이 좋아 개체 확보가 쉽습니다.

수명도 2~3년 가량으로 장기간 실험에 적합합니다.

[김형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장 : "사람의 유전적 질병을 밝혀내는 데 아주 필수적이고 중요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맙기도 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인류를 위해 희생되는 쥐를 위해 해마다 위령제를 지냅니다.

또 실험용 동물을 최대한 줄이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예 동물실험을 대체할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정초록/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장기적으로는 실험동물을 아주 대체할 수 있는 생체 오가노이드를 개발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데요. 그것을 잘한다면…."]

오랜 세월 인간에게 혐오의 대상이었던 쥐, 이제는 실험실에서 인간에게 약을 주는 데 활용되지만, 앞으로는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로 서서히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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