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대학등록금..교육의 질 저하 우려

입력 2020.01.27 (21:58) 수정 2020.01.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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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역 대학들 상당수가
올해로 12년째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는 20% 이상 올랐습니다.
팍팍해진
대학의 살림살이가
학생들의 교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대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다른 지역 대학들도 잇따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등록금은 대학 재정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수입원.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생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을 겪고있습니다.

A대학은 2015년 등록금 수입이
천950억 원에서 지난해 천750억 원으로,
B대학은 같은 기간
천420억 원에서 천3백억 원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들이
12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강력한 등록금 인상제한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4천억 원 규모의 국가장학금과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대학들만 생각할 순 없잖아요.실제 돈을 납부하는 학생들도 고려를 하고 처음에 이걸 도입하게 된 배경들에 그런 여론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학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정미/대구경북연구원 교육학박사[인터뷰]
"교수 연구진의 연구 학습비 감소, 그리고 학점,선택과목 이런 등등을 축소하는 현상으로 나타나서 대학의 교육환경과 여건을 악화시키는.."

등록금 동결이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탄력적인 정책 운영과
교육 재정 확충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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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묶인 대학등록금..교육의 질 저하 우려
    • 입력 2020-01-27 21:58:20
    • 수정2020-01-27 23:08:22
    뉴스9(대구)
[앵커멘트] 지역 대학들 상당수가 올해로 12년째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는 20% 이상 올랐습니다. 팍팍해진 대학의 살림살이가 학생들의 교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대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다른 지역 대학들도 잇따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등록금은 대학 재정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수입원.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생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을 겪고있습니다. A대학은 2015년 등록금 수입이 천950억 원에서 지난해 천750억 원으로, B대학은 같은 기간 천420억 원에서 천3백억 원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들이 12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강력한 등록금 인상제한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4천억 원 규모의 국가장학금과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녹취] "대학들만 생각할 순 없잖아요.실제 돈을 납부하는 학생들도 고려를 하고 처음에 이걸 도입하게 된 배경들에 그런 여론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학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정미/대구경북연구원 교육학박사[인터뷰] "교수 연구진의 연구 학습비 감소, 그리고 학점,선택과목 이런 등등을 축소하는 현상으로 나타나서 대학의 교육환경과 여건을 악화시키는.." 등록금 동결이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탄력적인 정책 운영과 교육 재정 확충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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