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서 미 군용기 추락…탈레반, 격추 주장

입력 2020.01.28 (12:36) 수정 2020.01.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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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미군 군용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정찰기로 추정되는데, 사고 원인과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 지역에서 어제 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추락한 비행기는 흰색 동체에 파란색과 하늘색의 줄무늬가 있고, 미 공군의 별무늬 표식도 새겨져 있습니다.

미군이 공중 정찰과 통신을 위해 운용하는 전자전기 E-11A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사고 직후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격추했고 탑승자도 모두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미 당국자는 군용기 추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격추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고,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이 비행기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정찰이나 통신 등의 임무를 감안하면 탑승 인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자는 10명 미만의 인원이 타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락 지점인 가즈니는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이어서 사실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디/아프간 정부군 지휘관 : "지휘관 경찰과 군 특공대가 구조를 위해 추락 현장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도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미군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기 추락도 탈레반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미국과 탈레반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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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동부서 미 군용기 추락…탈레반, 격추 주장
    • 입력 2020-01-28 12:38:33
    • 수정2020-01-28 1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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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미군 군용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정찰기로 추정되는데, 사고 원인과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 지역에서 어제 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추락한 비행기는 흰색 동체에 파란색과 하늘색의 줄무늬가 있고, 미 공군의 별무늬 표식도 새겨져 있습니다.

미군이 공중 정찰과 통신을 위해 운용하는 전자전기 E-11A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사고 직후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 비행기를 격추했고 탑승자도 모두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미 당국자는 군용기 추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격추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고,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이 비행기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정찰이나 통신 등의 임무를 감안하면 탑승 인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자는 10명 미만의 인원이 타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락 지점인 가즈니는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이어서 사실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디/아프간 정부군 지휘관 : "지휘관 경찰과 군 특공대가 구조를 위해 추락 현장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도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미군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기 추락도 탈레반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미국과 탈레반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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