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 16년째 기부 선행

입력 2020.01.28 (21:53) 수정 2020.01.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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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설 명절 즈음이면
고향에 쌀과 밀가루를
익명으로 기부하는 독지가가 있습니다.

올해로 16년째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충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어르신들이 머무는
마을 경로당에 올해도 어김없이
쌀과 밀가루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에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손호승 이장/충주시 소태면 가청마을[인터뷰]
"노인분들이 먼저, 제일 좋아하셔요. 이게 뭐 값을 떠나서도 아주 고마워하고 즐거워하시고."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독지가의 선행은
16년 전, 200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역 경로당과
노인 요양시설에 전해달라며,
쌀과 밀가루 등을
소태면에 익명으로 맡긴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늦은 시각, 면사무소 앞에
선물을 두고 가거나,
지인을 통해 조용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충주시 소태면 가청마을 노인회장[인터뷰]
"해마다, 또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10년이 넘도록 이렇게 하는 것 보면 너무 감사하고요."

다른 지역에 사는
출향민으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는
선친의 뜻을 따라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재식/ 충주시 소태면장[인터뷰]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형편이 피면 이 마을을 도와주라는 유언에 따라서 독지가가 후원을 하게 된 걸로 알게 됐습니다."

따뜻한 이웃의 정이 그리운 요즘,
16년이나 쉼 없이 이어진 선행이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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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천사… 16년째 기부 선행
    • 입력 2020-01-28 21:53:21
    • 수정2020-01-28 23:24:07
    뉴스9(충주)
[앵커멘트] 해마다 설 명절 즈음이면 고향에 쌀과 밀가루를 익명으로 기부하는 독지가가 있습니다. 올해로 16년째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충주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어르신들이 머무는 마을 경로당에 올해도 어김없이 쌀과 밀가루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에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손호승 이장/충주시 소태면 가청마을[인터뷰] "노인분들이 먼저, 제일 좋아하셔요. 이게 뭐 값을 떠나서도 아주 고마워하고 즐거워하시고."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독지가의 선행은 16년 전, 200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역 경로당과 노인 요양시설에 전해달라며, 쌀과 밀가루 등을 소태면에 익명으로 맡긴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늦은 시각, 면사무소 앞에 선물을 두고 가거나, 지인을 통해 조용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충주시 소태면 가청마을 노인회장[인터뷰] "해마다, 또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10년이 넘도록 이렇게 하는 것 보면 너무 감사하고요." 다른 지역에 사는 출향민으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는 선친의 뜻을 따라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재식/ 충주시 소태면장[인터뷰]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형편이 피면 이 마을을 도와주라는 유언에 따라서 독지가가 후원을 하게 된 걸로 알게 됐습니다." 따뜻한 이웃의 정이 그리운 요즘, 16년이나 쉼 없이 이어진 선행이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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