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사라지자...피해입는 농가들

입력 2020.01.28 (23:10) 수정 2020.0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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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까마귀의 먹이가 줄어들면서
군무를 보기 힘들어진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주식인 낙곡이 사라지자
이제는 까마귀들이 다른 농작물에 몰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친환경급식에 납품되는
양파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지난해 11월에 모종을 심었지만
흔적도 없습니다.

떼까마귀가 싹을 쪼아버린 겁니다.

이맘때쯤이면 줄기가 자라나야 할 자리지만 보시는 것처럼 까마귀가 뿌리째 뽑아버려 수확할 수 없는 상탭니다.

매년 8톤가량의 양파를
수확했지만 올해는 10%도 건지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정두식/양파 재배 농민
1년에 양파를 한번 밖에 안 심어요. 뭐 두번 세번 심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수확을 전혀 못 하거든.

과수농가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

까마귀들이
배의 꽃눈을 쪼아먹어
배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김영덕/과수 재배 농민
지금 현재로서 이 과수원을 보면은 30에서 40%의 꽃눈을 떨어뜨렸고, 지금부터 이러면은 망연자실이죠.

논밭의 낙곡을 주워 먹던
까마귀들이 겨울철 사료용 농작물 재배로
먹잇감이 떨어지자 다른 작물들에
피해를 주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 보장 수준을
맞추기 어렵고,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도 없습니다.

황인석/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새들이 기본적으로 그 주변에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북쪽에다가 먹잇감을 준다던지, 먹이 서식지를 좀 남겨두면서...

까마귀의 먹잇감도 확보하고
농가의 피해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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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 사라지자...피해입는 농가들
    • 입력 2020-01-28 23:10:23
    • 수정2020-01-29 08:46:55
    뉴스9(울산)
떼까마귀의 먹이가 줄어들면서 군무를 보기 힘들어진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주식인 낙곡이 사라지자 이제는 까마귀들이 다른 농작물에 몰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친환경급식에 납품되는 양파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지난해 11월에 모종을 심었지만 흔적도 없습니다. 떼까마귀가 싹을 쪼아버린 겁니다. 이맘때쯤이면 줄기가 자라나야 할 자리지만 보시는 것처럼 까마귀가 뿌리째 뽑아버려 수확할 수 없는 상탭니다. 매년 8톤가량의 양파를 수확했지만 올해는 10%도 건지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정두식/양파 재배 농민 1년에 양파를 한번 밖에 안 심어요. 뭐 두번 세번 심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수확을 전혀 못 하거든. 과수농가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 까마귀들이 배의 꽃눈을 쪼아먹어 배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김영덕/과수 재배 농민 지금 현재로서 이 과수원을 보면은 30에서 40%의 꽃눈을 떨어뜨렸고, 지금부터 이러면은 망연자실이죠. 논밭의 낙곡을 주워 먹던 까마귀들이 겨울철 사료용 농작물 재배로 먹잇감이 떨어지자 다른 작물들에 피해를 주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 보장 수준을 맞추기 어렵고,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도 없습니다. 황인석/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새들이 기본적으로 그 주변에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북쪽에다가 먹잇감을 준다던지, 먹이 서식지를 좀 남겨두면서... 까마귀의 먹잇감도 확보하고 농가의 피해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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