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종코로나’ 공항 검역 대폭 강화…“중국 여행 제한 검토”

입력 2020.01.29 (06:14) 수정 2020.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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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보건당국이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걸 차단하기 위해 공항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까지 검토 중이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 미국 내 공항 검역이 크게 강화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내 특별 검역 공항이 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랜타 공항 등에서 텍사스 공항 등으로까지 검역을 확대한다는 겁니다.

공항 검역 대상도 중국 전역에서 도착한 입국자로 확대됐습니다.

이것 역시 종전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도착한 입국자에 대해서만 진행했던 것보다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90%가 이들 20개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과의 통로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백악관이 우한 폐렴 대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면서요?

[기자]

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어제 백악관에서 우한 폐렴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고, 회의에서 중국 여행 제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요.

우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여행이 아니면 자제를 권고했던 미 보건당국이 입장을 바꿔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국무부와 함께 여행자들이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대한 운항을 내달 초 일시 중단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국제 보건당국과 더 협조하고 투명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 내 확진 사례가 늘어나진 않았나요?

[기자]

네, 이틀 전, 5번 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변동은 없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26개 주에 걸쳐 110명에 이르는데요.

30여 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캐나다에서도 확진환자가 2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캐나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 19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염병 확산에 따라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우선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광 관련 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호텔, 항공, 카지노 등의 업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홍콩과 태국,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도 피해를 받는 영향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로 한숨을 돌린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시 공포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 '우한'이 미국의 시카고처럼 주요 산업 지역인데, 그런 도시를 차단하면서 경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CNBC 방송도 많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고 운영해왔는데,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을 정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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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신종코로나’ 공항 검역 대폭 강화…“중국 여행 제한 검토”
    • 입력 2020-01-29 06:18:09
    • 수정2020-01-29 0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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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보건당국이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걸 차단하기 위해 공항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까지 검토 중이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 미국 내 공항 검역이 크게 강화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내 특별 검역 공항이 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랜타 공항 등에서 텍사스 공항 등으로까지 검역을 확대한다는 겁니다.

공항 검역 대상도 중국 전역에서 도착한 입국자로 확대됐습니다.

이것 역시 종전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도착한 입국자에 대해서만 진행했던 것보다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90%가 이들 20개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과의 통로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백악관이 우한 폐렴 대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면서요?

[기자]

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어제 백악관에서 우한 폐렴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고, 회의에서 중국 여행 제한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요.

우한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여행이 아니면 자제를 권고했던 미 보건당국이 입장을 바꿔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국무부와 함께 여행자들이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베이징, 상하이 등에 대한 운항을 내달 초 일시 중단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국제 보건당국과 더 협조하고 투명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 내 확진 사례가 늘어나진 않았나요?

[기자]

네, 이틀 전, 5번 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변동은 없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26개 주에 걸쳐 110명에 이르는데요.

30여 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캐나다에서도 확진환자가 2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캐나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 19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염병 확산에 따라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우선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광 관련 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호텔, 항공, 카지노 등의 업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홍콩과 태국,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도 피해를 받는 영향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로 한숨을 돌린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시 공포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 '우한'이 미국의 시카고처럼 주요 산업 지역인데, 그런 도시를 차단하면서 경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CNBC 방송도 많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고 운영해왔는데,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을 정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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