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 모두 모아 팩트 체크해봤다!

입력 2020.01.29 (16:16) 수정 2020.01.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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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서 5번째 확진자 나왔다? 가짜뉴스! 지상파 방송 화면까지 조작한 사례
- 4번째 확진자 대기업 직원? 가짜뉴스! 2번째 환자가 대기업 직원이지만 본사 방문안해
- 고양시 쇼핑몰서 확진자가 쓰러졌다? 가짜뉴스! 고양시, 유언비어 배포 법정 대응 시사
- 건대입구서 확진자인 중국 남성이 쓰러졌다? 가짜뉴스! 중국인 맞지만 술에 취한 것
- 이런 가짜뉴스 배포와 심지어 조작한 행위는 훨씬 더 강한 처벌 받을 수 있어
- 우한 폐렴 관련해 쏟아지는 기사들, 뉴스의 내용을 꼼꼼히 봐야해
- 마스크와 손세정제 소용없다? 과장된 제목... 마스크와 손세정제 맹신하지 말라는 뜻
- 눈으로도 감염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눈으로 째려만 봐도 감염된다는 뜻 아냐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김성완의 뉴스쏘다
■ 방송시간 : 1월 29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KBS 1라디오 ‘시사야’ 진행자)



▷ 오태훈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또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라든가 SNS 등에서 여러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바이러스 관련한 여러 가지 가짜 정보들, 뉴스들, 괴담 등에 대해서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이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김성완의 뉴스쏘다, 시사야 진행자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완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지금 추가로 속보 들어온 게 있나요?

▶ 김성완 : 아마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식적인 확진자와 사망자 발표 집계를 발표했습니다. 사망자가 132명이었고요. 확진자가 5,974명. 한 6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숫자가 좀 중요한데요. 사망자는 지난 사스 때보다 아직까지는 중국 내 사망자 숫자는 지난 사스 때는 한 340여 명이었으니까 한 200명 정도가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확진자 수가 당시에 사스 때 5,300여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6천 명에 육박한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확진자 수는 사스 때를 추월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WHO는 무증상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지금 밝혔거든요. 그동안에는 증상이 있는 확진자의 경우에만 옆에 전염을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를.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속 속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또 사실은 공포라고 하는 게 이렇게 계속 확산이 된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사실은 지금 굉장히 강력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거의 뭐 외국 관광객이든 국내인이든 할 것 없이 어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머물고 있다고 그러면 호텔에 와서 공안이 직접 그 사람을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있다고 하고요. 거의 뭐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지금 강력하게 대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에서는 앞으로 한 7일에서 10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최근에 여러 가지 사실 확인과 동떨어진 부분들. 저희 시사본부에서도 사실 확인을 상당히 여러분께 제대로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괴담 수준의 소문들이 상당히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 김성완 : 이거 어디까지 제가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 이야기였어요. 일부 인터넷 맘카페하고 SNS를 타고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허위 조작 뉴스, 가짜 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뭐냐 하면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는 겁니다. 이게 그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한 지상파 방송이 진짜 속보로 보도한 것처럼 화면을 만들어서.

▷ 오태훈 : 지상파 방송 화면에다가 조작했어요?

▶ 김성완 : 자막에 이렇게 딱 5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처럼.

▷ 오태훈 : 그러면 그 조작된 화면을 본 사람들은 이건 사실이잖아요.

▶ 김성완 : 그렇게 믿을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이제 허위 조작 뉴스에 해당이 되는 거. 가짜 뉴스는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고요. 허위 조작 뉴스에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 내용이 어떤 거였어요?

▶ 김성완 : 그러니까 보충수업 도중에 쓰러진 학생을 인근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서 격리 중이다 이런 내용이에요.

▷ 오태훈 : 그런데 이 화면과 이 내용을 접한 학부모들이 얼마나 긴장하겠어요?

▶ 김성완 : 그럼요. 이게 아주 급속도로. 요즈음 SNS를 통해서 우리나라 온 국민이 아는 데 뭐 몇 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할 정도로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잖아요. 이런 소식이 한 번 번지기 시작하면 특히 화면 캡처 같은 게 된 것처럼 해서 번지면 굉장히 우려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식들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또 네 번째 확진자가 종로구 소재의 한 대기업 직원이라는 소문이 메신저를 타고 돌기 시작했거든요. 그 기업이 본사 건물 전체를 방역하고 있다. 이런 소식까지 공유가 되다 보니까 그 회사 직원들조차 깜빡 속았다고 그래요.

▷ 오태훈 : 확진자가 어느 기업에 다니고 있던 사람이었고.

▶ 김성완 : 종로에 본사가 있고.

▷ 오태훈 : 그 본사에서도 지금 회사 건물 전체를 방역 작업하고 있다. 이건 믿을 만한 소식 같은데요.

▶ 김성완 : 그런데 확인 결과 네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확진자가 그 회사 소속인 것은 맞았고요. 우한에서 근무하다가 귀국을 했는데 본사 사옥에는 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슬쩍 진짜 뉴스하고 가짜 뉴스를 살짝 섞어버리니까 그 회사 직원들조차 우리 회사 직원이 확진자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것을 아는 사람들조차 깜빡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외에 세 번째 확진자가 경기도 일산과 강남의 성형외과 건물을 다녀갔다. 이런 동선이 공개됐잖아요. 그거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한 맘카페에 고양시 우한 확진자가 쇼핑몰에서 쓰러졌다 이런 글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경기도 일산 고양 쪽에 다녀왔다는 동선이 공개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쇼핑몰에서 쓰러졌다 이렇게 된 거예요. 쇼핑몰 이름까지 다 공개가 됐어요.

▷ 오태훈 : 저도 이거 뉴스를 지인을 통해서 접했었습니다.

▶ 김성완 : 그러니까요. 속으셨어요, 처음에?

▷ 오태훈 : 아니요, 이거 글쎄요, 이거 맞아? 저는 출처가 어디야라고 먼저 확인을 하거든요.

▶ 김성완 : 그러니까 실시간 검색어에 이 쇼핑몰 이름이 검색이 되고 명칭이 검색이 되어서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어요. 쇼핑몰에서 쓰러진 건 말도 안 되고요. 고양시가 이건 가짜 뉴스다.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우리가 법적 대응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뒤에야 소문이 사그라졌습니다. 그리고 서울 건대입구역에서 중국 남성이 쓰러졌다. 우한 폐렴 확진자였다 이러면서 이것도 사진까지 돌았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쓰러진 모습이 나왔어요.

▷ 오태훈 : 알고 있습니다.

▶ 김성완 : 그런데 사진 속 남성은 중국인은 맞지만 아파서 쓰러진 게 아니라 술에 취해서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라는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최종욱 님 “허위 조작 뉴스를 제작, 배포하는 행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걸 누가 돌리나 궁금하기도 하고. 이게 그냥 단순히 받아서 넘기는 것도 아니고 가공을 한 거잖아요.

▶ 김성완 : 그렇죠.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아마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에도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괘씸죄가 적용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의도성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조작을 한 행위가 있잖아요. 단순히 제가 유포하거나 전달을 한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처벌이 강해질 수 있다.

▷ 오태훈 : 그런데 이걸 받는 분들, 올린 사람 문제도 따로 있겠지만 그걸 올려진 거를 커뮤니티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공유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보고 나서 이거 얼마나 놀라겠어요. 이럴 때는 정말 기성 언론들. 레거시 미디어라는 곳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김성완 : KBS를 보시면 됩니다.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잖아요. 재난방송을 하잖아요, KBS가.

▷ 오태훈 : 맞습니다.

▶ 김성완 : 아니, 제가 KBS에서 지금 방송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요. 이럴 때는 정부 컨트롤타워도 신뢰해야 하고 정부의 방역 대책을 일단 신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리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 그리고 가장 신중하고 가장 신속하게 속보를 전달하는 언론을 일단 중심축에 놓고 그러고 난 다음에 뉴스를 이렇게 옆에 붙이듯이 소비를 하셔야지 다른 뉴스를 먼저 중심에 놓으시면 이런 소식에 깜빡 속아 넘어가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같은 맥락의 뉴스를 봐도 또 최근에는 이렇게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뉴스를 많이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댓글을 상당히 믿는 경향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김성완 : 맞아요. 댓글을 통해서 사실 허황된 소식들이 많이 돌고 있는데 댓글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댓글은 그냥 사람들의 의견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론의 추이를 보시기 위해서 한 번쯤 보시는 것은 괜찮은데 그게 정보 습득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 오태훈 : 이게 평소도 문제지만 이렇게 지금 여러 가지 감염이 돌고 여러 가지 확산 상황에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게 상당히 문제가 크고 파급력도 큽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대책까지 내놨다면서요?

▶ 김성완 : 어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 분야까지 다 아우르는 기구잖아요.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심의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우한 폐렴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우리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필요한 경우에 삭제 조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를 보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 위반 등이라고 하는 단서가 붙어 있는데요. 그러니까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정 요구, 삭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 조항을 활용해서 가짜 뉴스를 확인하면 정보 삭제 조치를 하겠다. 그리고 포털 기업에도 거짓 정보를 담은 유사 게시물이 확산하지 않도록 자율방지 활동을 강화해달라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포털 측에서도 이거는 말도 안 되는 뉴스인데 막 지금 퍼지고 있다 그러면 그 게시물을 그냥 내려버리거나 삭제 조치를 한다는 거죠.

▷ 오태훈 : 지금 저희 시사본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뉴스를 계속해서 지금 집중적으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 사이트라든가 포털에서도 이제 관련된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특히 유튜브라든가 이제 여러 가지 커뮤니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는 양이 많아졌어요. 클릭하는 양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어? 이게 또 자기의 수익으로 연결된다거나 이런 분들이 가짜 뉴스는 아닌 것 같은데. 저는 다 확인을 해보면 어? 그런데 이게 팩트가 맞는가. 논란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거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데라는 것들을 더욱더 자극적으로 이렇게 퍼뜨리는 곳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 김성완 : 그런데 지금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도 그렇지만 뉴스를 좀 꼼꼼히 보셔야 해요.

▷ 오태훈 : 그렇습니다.

▶ 김성완 : 그러니까 이건 기존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 신문이 보도한 인터넷판에 올려놓은 기사를 제가 보니까 예를 들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세정제를 써도 별로 효과가 없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목을 달았어요.

▷ 오태훈 : 우리가 섬네일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기사 제목, 헤드라인 뽑는다고 하죠.

▶ 김성완 : 이게 유력신문이 쓴 기사인데요. 외국의 무슨 무슨 박사가 이랬다더라 그러면서 박사 이야기를 쭉 이렇게 씁니다. 쓰는데요. 천천히 기사를 읽어보면 너무 마스크에 대해서 맹신하지 말아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을 하는 정도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잘 쓰거나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를.

▶ 김성완 : 마스크는 효과가 별로 없다.

▷ 오태훈 : 제목을 그렇게 뽑으면.

▶ 김성완 : 이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 사람, 이 박사 이야기가 그런 거예요. 심하게 말하면 쌀로 밥 짓는 이야기인데요. 종이 재질의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는 없다.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건 최악이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습기가 묻어 있는 상태에서 거기에서 바이러스가 오히려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거 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예요. 이게 마치 뭐 엄청나게 큰 새로운 뉴스인 것처럼 신문이 가공해서 이야기를 쓴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재채기가 나올 경우에 옷소매로 막는 것도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이런 것처럼 이렇게 쓰여 있어요, 거기에.

▷ 오태훈 : 그래요? 그건 기침 예절이잖아요.

▶ 김성완 : 그러니까요. 제 말씀 들어보시면 아실 텐데 옷소매에 이미 많은 균이 묻어있는데 재채기를 소매에 대고 하면 그 균을 들이마시는 셈이다.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그 기사에 그렇게 나와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을 한 학자도 재채기가 나오는데 휴지를 구할 상황이 못 된다면 팔로 입을 막는 게 좋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겠습니까?

▷ 오태훈 : 그런데 효과가 없다고 이제 뽑는 거군요.

▶ 김성완 : 그렇죠.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뭐 하러 재채기 나오는데 이렇게 옷소매를 대겠어요. 그리고 손수건이 있는데 뭐 하러 옷소매를 대겠습니까? 급할 경우에 잠깐 옷소매로 내 침이나 아니면 재채기를 할 때 이런 비말 전염된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나가지 않도록 하는 거니까 그래서 방역 당국에서도 옷소매로 재채기 할 때는 급할 경우에는 가려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그거를 살짝 돌리는 거예요, 이렇게.

▷ 오태훈 : 뭐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더라 이 이야기도 퍼져가고 한동안 논란이 됐었지 않습니까?

▶ 김성완 : 이것도 제가 쌀로 밥 짓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할 수밖에 없는데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예요. 우리 감기 걸렸을 때 어디로 우리가 전염이 됩니까?

▷ 오태훈 : 호흡기.

▶ 김성완 : 호흡기. 그리고 눈. 우리 눈 비비지 말라고 그러잖아요. 수두 걸렸을 때나 일반적으로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각막은 굉장히 약한 곳이거든요. 우리 신체에서 제일 뭐랄까. 취약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일반적인 세균 감염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에 다 해당되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마치 이렇게 나오는 거죠. 내가 이렇게 째려보면 뭔가 감염이 될 것처럼 전염이 될 것처럼 이렇게 표현한다는 거죠.

▷ 오태훈 : 중국 여성이 박쥐 요리 먹는 동영상, 사진 같은 거 막 퍼져 있거든요.

▶ 김성완 : 이것도 사실 확인이 다 됐어요. 이게 일종의 중국 유튜버인데요. 여성인데 먹방인데 중국 안에서 박쥐를 먹는 게 아니에요. 박쥐탕을 만들어서 먹는 장면이었는데요. 다른 휴양지에 놀러 가서 외국에 가서 그렇게 한 거였어요.

▷ 오태훈 : 중국이 아니었고?

▶ 김성완 : 중국에서도 박쥐는 잘 안 먹는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한 폐렴이라고 하니까 그 박쥐 먹는 동영상과 함께 중국인들은 원래 이렇게 박쥐를 먹는가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한시장에서 퍼진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건데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머물고 있는 이화여대 남궁인 교수가 현지에서 SNS를 올렸어요. 박쥐를 삶았다면 또 문제가 없는 거다. 바이러스가 사멸됐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 먹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그걸 일부러 연관시키는 거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요리 과정이다. 주로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나 이런 거는 접촉성으로 전염이 되는 거니까 그런 과정이 오히려 문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장호민 님께서 “역시 펜은 칼보다 무섭습니다. 보도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7934님 “불안감 조성하는 사람들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김성완 진행자님 반갑습니다.”라고 주셨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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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 모두 모아 팩트 체크해봤다!
    • 입력 2020-01-29 16:16:53
    • 수정2020-01-29 17:39:28
    최영일의 시사본부
- 수원서 5번째 확진자 나왔다? 가짜뉴스! 지상파 방송 화면까지 조작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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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와 손세정제 소용없다? 과장된 제목... 마스크와 손세정제 맹신하지 말라는 뜻
- 눈으로도 감염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눈으로 째려만 봐도 감염된다는 뜻 아냐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김성완의 뉴스쏘다
■ 방송시간 : 1월 29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KBS 1라디오 ‘시사야’ 진행자)



▷ 오태훈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또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라든가 SNS 등에서 여러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바이러스 관련한 여러 가지 가짜 정보들, 뉴스들, 괴담 등에 대해서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이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김성완의 뉴스쏘다, 시사야 진행자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완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지금 추가로 속보 들어온 게 있나요?

▶ 김성완 : 아마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식적인 확진자와 사망자 발표 집계를 발표했습니다. 사망자가 132명이었고요. 확진자가 5,974명. 한 6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숫자가 좀 중요한데요. 사망자는 지난 사스 때보다 아직까지는 중국 내 사망자 숫자는 지난 사스 때는 한 340여 명이었으니까 한 200명 정도가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확진자 수가 당시에 사스 때 5,300여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6천 명에 육박한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확진자 수는 사스 때를 추월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WHO는 무증상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지금 밝혔거든요. 그동안에는 증상이 있는 확진자의 경우에만 옆에 전염을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를.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속 속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또 사실은 공포라고 하는 게 이렇게 계속 확산이 된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사실은 지금 굉장히 강력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거의 뭐 외국 관광객이든 국내인이든 할 것 없이 어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머물고 있다고 그러면 호텔에 와서 공안이 직접 그 사람을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있다고 하고요. 거의 뭐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 정도로 지금 강력하게 대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에서는 앞으로 한 7일에서 10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최근에 여러 가지 사실 확인과 동떨어진 부분들. 저희 시사본부에서도 사실 확인을 상당히 여러분께 제대로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괴담 수준의 소문들이 상당히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 김성완 : 이거 어디까지 제가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 이야기였어요. 일부 인터넷 맘카페하고 SNS를 타고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허위 조작 뉴스, 가짜 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뭐냐 하면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는 겁니다. 이게 그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한 지상파 방송이 진짜 속보로 보도한 것처럼 화면을 만들어서.

▷ 오태훈 : 지상파 방송 화면에다가 조작했어요?

▶ 김성완 : 자막에 이렇게 딱 5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처럼.

▷ 오태훈 : 그러면 그 조작된 화면을 본 사람들은 이건 사실이잖아요.

▶ 김성완 : 그렇게 믿을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이제 허위 조작 뉴스에 해당이 되는 거. 가짜 뉴스는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고요. 허위 조작 뉴스에 해당이 되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 내용이 어떤 거였어요?

▶ 김성완 : 그러니까 보충수업 도중에 쓰러진 학생을 인근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서 격리 중이다 이런 내용이에요.

▷ 오태훈 : 그런데 이 화면과 이 내용을 접한 학부모들이 얼마나 긴장하겠어요?

▶ 김성완 : 그럼요. 이게 아주 급속도로. 요즈음 SNS를 통해서 우리나라 온 국민이 아는 데 뭐 몇 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할 정도로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잖아요. 이런 소식이 한 번 번지기 시작하면 특히 화면 캡처 같은 게 된 것처럼 해서 번지면 굉장히 우려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식들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또 네 번째 확진자가 종로구 소재의 한 대기업 직원이라는 소문이 메신저를 타고 돌기 시작했거든요. 그 기업이 본사 건물 전체를 방역하고 있다. 이런 소식까지 공유가 되다 보니까 그 회사 직원들조차 깜빡 속았다고 그래요.

▷ 오태훈 : 확진자가 어느 기업에 다니고 있던 사람이었고.

▶ 김성완 : 종로에 본사가 있고.

▷ 오태훈 : 그 본사에서도 지금 회사 건물 전체를 방역 작업하고 있다. 이건 믿을 만한 소식 같은데요.

▶ 김성완 : 그런데 확인 결과 네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확진자가 그 회사 소속인 것은 맞았고요. 우한에서 근무하다가 귀국을 했는데 본사 사옥에는 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슬쩍 진짜 뉴스하고 가짜 뉴스를 살짝 섞어버리니까 그 회사 직원들조차 우리 회사 직원이 확진자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것을 아는 사람들조차 깜빡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외에 세 번째 확진자가 경기도 일산과 강남의 성형외과 건물을 다녀갔다. 이런 동선이 공개됐잖아요. 그거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한 맘카페에 고양시 우한 확진자가 쇼핑몰에서 쓰러졌다 이런 글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경기도 일산 고양 쪽에 다녀왔다는 동선이 공개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쇼핑몰에서 쓰러졌다 이렇게 된 거예요. 쇼핑몰 이름까지 다 공개가 됐어요.

▷ 오태훈 : 저도 이거 뉴스를 지인을 통해서 접했었습니다.

▶ 김성완 : 그러니까요. 속으셨어요, 처음에?

▷ 오태훈 : 아니요, 이거 글쎄요, 이거 맞아? 저는 출처가 어디야라고 먼저 확인을 하거든요.

▶ 김성완 : 그러니까 실시간 검색어에 이 쇼핑몰 이름이 검색이 되고 명칭이 검색이 되어서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어요. 쇼핑몰에서 쓰러진 건 말도 안 되고요. 고양시가 이건 가짜 뉴스다.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우리가 법적 대응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뒤에야 소문이 사그라졌습니다. 그리고 서울 건대입구역에서 중국 남성이 쓰러졌다. 우한 폐렴 확진자였다 이러면서 이것도 사진까지 돌았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쓰러진 모습이 나왔어요.

▷ 오태훈 : 알고 있습니다.

▶ 김성완 : 그런데 사진 속 남성은 중국인은 맞지만 아파서 쓰러진 게 아니라 술에 취해서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라는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최종욱 님 “허위 조작 뉴스를 제작, 배포하는 행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걸 누가 돌리나 궁금하기도 하고. 이게 그냥 단순히 받아서 넘기는 것도 아니고 가공을 한 거잖아요.

▶ 김성완 : 그렇죠.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아마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에도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괘씸죄가 적용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의도성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조작을 한 행위가 있잖아요. 단순히 제가 유포하거나 전달을 한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처벌이 강해질 수 있다.

▷ 오태훈 : 그런데 이걸 받는 분들, 올린 사람 문제도 따로 있겠지만 그걸 올려진 거를 커뮤니티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공유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보고 나서 이거 얼마나 놀라겠어요. 이럴 때는 정말 기성 언론들. 레거시 미디어라는 곳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김성완 : KBS를 보시면 됩니다.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잖아요. 재난방송을 하잖아요, KBS가.

▷ 오태훈 : 맞습니다.

▶ 김성완 : 아니, 제가 KBS에서 지금 방송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요. 이럴 때는 정부 컨트롤타워도 신뢰해야 하고 정부의 방역 대책을 일단 신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리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언론 그리고 가장 신중하고 가장 신속하게 속보를 전달하는 언론을 일단 중심축에 놓고 그러고 난 다음에 뉴스를 이렇게 옆에 붙이듯이 소비를 하셔야지 다른 뉴스를 먼저 중심에 놓으시면 이런 소식에 깜빡 속아 넘어가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같은 맥락의 뉴스를 봐도 또 최근에는 이렇게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뉴스를 많이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댓글을 상당히 믿는 경향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김성완 : 맞아요. 댓글을 통해서 사실 허황된 소식들이 많이 돌고 있는데 댓글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댓글은 그냥 사람들의 의견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론의 추이를 보시기 위해서 한 번쯤 보시는 것은 괜찮은데 그게 정보 습득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 오태훈 : 이게 평소도 문제지만 이렇게 지금 여러 가지 감염이 돌고 여러 가지 확산 상황에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게 상당히 문제가 크고 파급력도 큽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대책까지 내놨다면서요?

▶ 김성완 : 어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 분야까지 다 아우르는 기구잖아요.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심의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우한 폐렴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우리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필요한 경우에 삭제 조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를 보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 위반 등이라고 하는 단서가 붙어 있는데요. 그러니까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정 요구, 삭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 조항을 활용해서 가짜 뉴스를 확인하면 정보 삭제 조치를 하겠다. 그리고 포털 기업에도 거짓 정보를 담은 유사 게시물이 확산하지 않도록 자율방지 활동을 강화해달라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포털 측에서도 이거는 말도 안 되는 뉴스인데 막 지금 퍼지고 있다 그러면 그 게시물을 그냥 내려버리거나 삭제 조치를 한다는 거죠.

▷ 오태훈 : 지금 저희 시사본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뉴스를 계속해서 지금 집중적으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 사이트라든가 포털에서도 이제 관련된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특히 유튜브라든가 이제 여러 가지 커뮤니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뉴스를 검색하는 양이 많아졌어요. 클릭하는 양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어? 이게 또 자기의 수익으로 연결된다거나 이런 분들이 가짜 뉴스는 아닌 것 같은데. 저는 다 확인을 해보면 어? 그런데 이게 팩트가 맞는가. 논란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거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데라는 것들을 더욱더 자극적으로 이렇게 퍼뜨리는 곳들이 꽤 보이더라고요.

▶ 김성완 : 그런데 지금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도 그렇지만 뉴스를 좀 꼼꼼히 보셔야 해요.

▷ 오태훈 : 그렇습니다.

▶ 김성완 : 그러니까 이건 기존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 신문이 보도한 인터넷판에 올려놓은 기사를 제가 보니까 예를 들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세정제를 써도 별로 효과가 없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목을 달았어요.

▷ 오태훈 : 우리가 섬네일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기사 제목, 헤드라인 뽑는다고 하죠.

▶ 김성완 : 이게 유력신문이 쓴 기사인데요. 외국의 무슨 무슨 박사가 이랬다더라 그러면서 박사 이야기를 쭉 이렇게 씁니다. 쓰는데요. 천천히 기사를 읽어보면 너무 마스크에 대해서 맹신하지 말아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을 하는 정도예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잘 쓰거나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를.

▶ 김성완 : 마스크는 효과가 별로 없다.

▷ 오태훈 : 제목을 그렇게 뽑으면.

▶ 김성완 : 이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 사람, 이 박사 이야기가 그런 거예요. 심하게 말하면 쌀로 밥 짓는 이야기인데요. 종이 재질의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는 없다.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건 최악이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습기가 묻어 있는 상태에서 거기에서 바이러스가 오히려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거 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예요. 이게 마치 뭐 엄청나게 큰 새로운 뉴스인 것처럼 신문이 가공해서 이야기를 쓴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재채기가 나올 경우에 옷소매로 막는 것도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이런 것처럼 이렇게 쓰여 있어요, 거기에.

▷ 오태훈 : 그래요? 그건 기침 예절이잖아요.

▶ 김성완 : 그러니까요. 제 말씀 들어보시면 아실 텐데 옷소매에 이미 많은 균이 묻어있는데 재채기를 소매에 대고 하면 그 균을 들이마시는 셈이다.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그 기사에 그렇게 나와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을 한 학자도 재채기가 나오는데 휴지를 구할 상황이 못 된다면 팔로 입을 막는 게 좋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겠습니까?

▷ 오태훈 : 그런데 효과가 없다고 이제 뽑는 거군요.

▶ 김성완 : 그렇죠.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뭐 하러 재채기 나오는데 이렇게 옷소매를 대겠어요. 그리고 손수건이 있는데 뭐 하러 옷소매를 대겠습니까? 급할 경우에 잠깐 옷소매로 내 침이나 아니면 재채기를 할 때 이런 비말 전염된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나가지 않도록 하는 거니까 그래서 방역 당국에서도 옷소매로 재채기 할 때는 급할 경우에는 가려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데 그거를 살짝 돌리는 거예요, 이렇게.

▷ 오태훈 : 뭐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더라 이 이야기도 퍼져가고 한동안 논란이 됐었지 않습니까?

▶ 김성완 : 이것도 제가 쌀로 밥 짓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할 수밖에 없는데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예요. 우리 감기 걸렸을 때 어디로 우리가 전염이 됩니까?

▷ 오태훈 : 호흡기.

▶ 김성완 : 호흡기. 그리고 눈. 우리 눈 비비지 말라고 그러잖아요. 수두 걸렸을 때나 일반적으로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각막은 굉장히 약한 곳이거든요. 우리 신체에서 제일 뭐랄까. 취약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일반적인 세균 감염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에 다 해당되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마치 이렇게 나오는 거죠. 내가 이렇게 째려보면 뭔가 감염이 될 것처럼 전염이 될 것처럼 이렇게 표현한다는 거죠.

▷ 오태훈 : 중국 여성이 박쥐 요리 먹는 동영상, 사진 같은 거 막 퍼져 있거든요.

▶ 김성완 : 이것도 사실 확인이 다 됐어요. 이게 일종의 중국 유튜버인데요. 여성인데 먹방인데 중국 안에서 박쥐를 먹는 게 아니에요. 박쥐탕을 만들어서 먹는 장면이었는데요. 다른 휴양지에 놀러 가서 외국에 가서 그렇게 한 거였어요.

▷ 오태훈 : 중국이 아니었고?

▶ 김성완 : 중국에서도 박쥐는 잘 안 먹는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한 폐렴이라고 하니까 그 박쥐 먹는 동영상과 함께 중국인들은 원래 이렇게 박쥐를 먹는가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한시장에서 퍼진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건데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머물고 있는 이화여대 남궁인 교수가 현지에서 SNS를 올렸어요. 박쥐를 삶았다면 또 문제가 없는 거다. 바이러스가 사멸됐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 먹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그걸 일부러 연관시키는 거는 문제가 있다. 문제는 요리 과정이다. 주로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나 이런 거는 접촉성으로 전염이 되는 거니까 그런 과정이 오히려 문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장호민 님께서 “역시 펜은 칼보다 무섭습니다. 보도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7934님 “불안감 조성하는 사람들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김성완 진행자님 반갑습니다.”라고 주셨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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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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