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재판에…한병도·백원우 등 13명 기소

입력 2020.01.29 (19:11) 수정 2020.01.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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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모두 13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먼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에 대한 경찰 수사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개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 시장이 직접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를 청탁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수사 청탁을 받았다는 황 전 청장에게는 수사팀을 부당하게 인사 조치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 비위 첩보가 청와대를 거쳐 경찰로 내려간 과정에 있었던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도 선거 개입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공약 수립을 지원하고 당내 경쟁자 제거에 관여했다는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도 공개하고 함께 기소했습니다.

송 시장의 경우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과 함께 장 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만나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연기를 부탁했다는 겁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도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당내 경쟁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울산시장 선거 당시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고베 총영사 등 자리를 제안하며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입니다.

울산시 내부 정보를 송 시장 선거캠프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울산시 공무원들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편 관련자 기소 결정을 위해 오늘 열린 검찰 간부 회의에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반대 의견을 냈지만, 윤석열 총장은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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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송철호 시장 재판에…한병도·백원우 등 13명 기소
    • 입력 2020-01-29 19:14:05
    • 수정2020-01-30 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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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모두 13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먼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에 대한 경찰 수사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개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 시장이 직접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를 청탁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수사 청탁을 받았다는 황 전 청장에게는 수사팀을 부당하게 인사 조치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김 전 시장 측 비위 첩보가 청와대를 거쳐 경찰로 내려간 과정에 있었던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도 선거 개입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청와대가 공약 수립을 지원하고 당내 경쟁자 제거에 관여했다는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도 공개하고 함께 기소했습니다.

송 시장의 경우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과 함께 장 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만나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연기를 부탁했다는 겁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도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당내 경쟁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울산시장 선거 당시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고베 총영사 등 자리를 제안하며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입니다.

울산시 내부 정보를 송 시장 선거캠프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울산시 공무원들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편 관련자 기소 결정을 위해 오늘 열린 검찰 간부 회의에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반대 의견을 냈지만, 윤석열 총장은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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