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수용 반대’ 항의 집회…주민-경찰 물리적 충돌 우려

입력 2020.01.31 (07:05) 수정 2020.01.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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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의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 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서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천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밤샘 농성을 이어갔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교민 수용 불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밤샘 항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인재개발원 일부 시설은 밤새 불을 환하게 밝히고 우한 교민들을 맞을 준비 작업을 했고 경찰은 인재개발원 진입로를 확보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더 늘었고 국제적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한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오늘 중으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로 내려올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진천 주민 200여 명은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인재개발원 정문 앞까지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교민 수용 결정이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한 곳에 원칙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어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진천 인재개발원을 찾아 주민들에게 수용 시설 결정에 사과하고 철저한 방역 대책까지 약속했지만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충남 아산의 임시 생활 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도 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이어졌고 앞서 아산을 방문한 진영 장관은 주민들의 달걀 세례를 맞기도 했습니다.

우한 교민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장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고 일부는 인간띠를 만들어서라도 진입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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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교민 수용 반대’ 항의 집회…주민-경찰 물리적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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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31 0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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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의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 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서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천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밤샘 농성을 이어갔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교민 수용 불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밤샘 항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인재개발원 일부 시설은 밤새 불을 환하게 밝히고 우한 교민들을 맞을 준비 작업을 했고 경찰은 인재개발원 진입로를 확보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더 늘었고 국제적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한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오늘 중으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로 내려올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진천 주민 200여 명은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인재개발원 정문 앞까지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교민 수용 결정이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한 곳에 원칙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어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진천 인재개발원을 찾아 주민들에게 수용 시설 결정에 사과하고 철저한 방역 대책까지 약속했지만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충남 아산의 임시 생활 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도 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이어졌고 앞서 아산을 방문한 진영 장관은 주민들의 달걀 세례를 맞기도 했습니다.

우한 교민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현장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고 일부는 인간띠를 만들어서라도 진입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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