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신종 코로나’ 격리 충돌…“혐오시설 안 돼”

입력 2020.01.31 (07:27) 수정 2020.01.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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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우한 폐렴 격리시설 설치문제를 놓고 주민과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트럭까지 동원해 외부인과 차량의 마을 출입을 막고 나섰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에 마을 주민이 출동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합니다.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고 주민들은 의자와 폐 자재를 던지며 저항합니다.

지난 28일, 푸젠성 닝더에서 주민 천여 명이 우한 폐렴 격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심야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특공대까지 동원해 시위에 나선 주민을 가까스로 진압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주민 : "감염자를 모두다 끌어다가 강제적으로 이곳에 격리 시키려고 합니다."]

주민들은 주거지와 격리시설이 너무 가까워 전염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당국은 격리시설이 마을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지어 최근 농촌지역 곳곳에서 도로 봉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막는다며 마을 안에 대형 트럭은 물론 땔감까지 동원해 도로를 막았습니다.

[주민 : "폐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마을은 이미 길을 봉쇄했습니다."]

도로에 콘크리트나 흙을 쌓아 외부의 출입을 막는 일까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허가 없이 마음대로 도로를 막고 검문소를 설치하는 것은 위법행위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흉흉한 민심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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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중국, ‘신종 코로나’ 격리 충돌…“혐오시설 안 돼”
    • 입력 2020-01-31 07:30:22
    • 수정2020-01-31 1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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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우한 폐렴 격리시설 설치문제를 놓고 주민과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트럭까지 동원해 외부인과 차량의 마을 출입을 막고 나섰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에 마을 주민이 출동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합니다.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고 주민들은 의자와 폐 자재를 던지며 저항합니다.

지난 28일, 푸젠성 닝더에서 주민 천여 명이 우한 폐렴 격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며 심야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특공대까지 동원해 시위에 나선 주민을 가까스로 진압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주민 : "감염자를 모두다 끌어다가 강제적으로 이곳에 격리 시키려고 합니다."]

주민들은 주거지와 격리시설이 너무 가까워 전염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당국은 격리시설이 마을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지어 최근 농촌지역 곳곳에서 도로 봉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막는다며 마을 안에 대형 트럭은 물론 땔감까지 동원해 도로를 막았습니다.

[주민 : "폐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마을은 이미 길을 봉쇄했습니다."]

도로에 콘크리트나 흙을 쌓아 외부의 출입을 막는 일까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허가 없이 마음대로 도로를 막고 검문소를 설치하는 것은 위법행위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흉흉한 민심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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