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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외국인경로당’ 시흥서 개소…“편히 쉬세요”
입력 2020.01.31 (07:34) 수정 2020.01.31 (07:46)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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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만큼 고령 외국인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그런데 이들이 일반 경로당이나 휴게공간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마땅히 쉴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다양한 국적을 가진 노인들을 위한 '외국인 경로당'이 시흥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한쪽에선 장기와 마작을 두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마을 경로당의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중국 등의 외국 국적을 가졌거나 우리나라로 국적을 옮긴 노인들입니다.

[김연임/2005년 귀화 : "이분들이 너무 얼굴에 웃음이 다 있고, 놀곳이 있고 모두 다 모여서 각종 활동을 하니 너무 재미나고..."]

자식을 따라 이주하거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마땅히 쉴 곳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일반 경로당엔 선뜻 들어가 어울리기 힘들었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집근처 공원 등을 배회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윤하섭/2006년 귀화 : "공간이 없어서 옛날에는 다 공원에 가서 모여앉아 놀고... (일반경로당에서는) 언어상 교류도 안 되고 생활상도 안 맞고..."]

그동안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공간은 마련됐지만 정식으로 '외국인 경로당'이 문을 연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시흥시는 공단 주변 거주지에 외국인 고령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시흥시는 10억여 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고,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해 매달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승학/시흥시 노인복지과장 : "자율적으로 운영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간을 마련해 드렸고, 그분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셨어요."]

아직은 귀한 동포나 중국 국적의 노인들이 주로 찾고 있지만 이곳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면 국적이나 거주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 ‘1호 외국인경로당’ 시흥서 개소…“편히 쉬세요”
    • 입력 2020-01-31 07:39:29
    • 수정2020-01-31 07:46:54
    뉴스광장(경인)
[앵커]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만큼 고령 외국인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그런데 이들이 일반 경로당이나 휴게공간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마땅히 쉴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다양한 국적을 가진 노인들을 위한 '외국인 경로당'이 시흥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한쪽에선 장기와 마작을 두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마을 경로당의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중국 등의 외국 국적을 가졌거나 우리나라로 국적을 옮긴 노인들입니다.

[김연임/2005년 귀화 : "이분들이 너무 얼굴에 웃음이 다 있고, 놀곳이 있고 모두 다 모여서 각종 활동을 하니 너무 재미나고..."]

자식을 따라 이주하거나 취업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마땅히 쉴 곳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일반 경로당엔 선뜻 들어가 어울리기 힘들었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집근처 공원 등을 배회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윤하섭/2006년 귀화 : "공간이 없어서 옛날에는 다 공원에 가서 모여앉아 놀고... (일반경로당에서는) 언어상 교류도 안 되고 생활상도 안 맞고..."]

그동안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공간은 마련됐지만 정식으로 '외국인 경로당'이 문을 연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시흥시는 공단 주변 거주지에 외국인 고령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시흥시는 10억여 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고,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해 매달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승학/시흥시 노인복지과장 : "자율적으로 운영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간을 마련해 드렸고, 그분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셨어요."]

아직은 귀한 동포나 중국 국적의 노인들이 주로 찾고 있지만 이곳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면 국적이나 거주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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