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교실에서

입력 2020.01.31 (08:03) 수정 2020.01.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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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졸업식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치러진 졸업식에 졸업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아쉬워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린 광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강당에 모여 열던 예년과 달리 이른바 '교실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축사도 각 교실 모니터를 통해 방송됩니다.

"영예로운 졸업장을 받게 된 277명 학생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 교직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 강당 등 대규모 시설 대신 교실에서 열도록한 겁니다.

<장우남/전남고 교장>
"제 교직생활 38년 동안에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과거) 졸업식 하면 부모님과 친구들 축하를 받으면서 북적북적하게…"

때문에 졸업생들이 한 데 모여 서로 축하하고 사진을 찍는 풍경은 사라졌고,

꽃다발을 든 학부모들은 자녀와 떨어진 채 교실 창밖 너머로 졸업식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김용원/전남고 졸업생>
"다 같이 모여서 즐기는 분위기로 졸업식을 할 줄 알았는데 반에서 이렇게 따로따로 하게 되니까 조금 더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쉬운…"

교육부는 신입생 예비소집도 교실에서 진행하고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선 학교들은 개학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지혜란/광주시교육청 장학관>
"학교는 다수가 한 공간에 모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인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학생과 교직원이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하여..."

교육당국은 자가 격리자 발생 학교의 경우 교직원 가운데 전담관리자를 지정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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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도 교실에서
    • 입력 2020-01-31 08:03:45
    • 수정2020-01-31 08:06:27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졸업식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치러진 졸업식에 졸업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아쉬워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린 광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강당에 모여 열던 예년과 달리 이른바 '교실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축사도 각 교실 모니터를 통해 방송됩니다. "영예로운 졸업장을 받게 된 277명 학생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 교직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 강당 등 대규모 시설 대신 교실에서 열도록한 겁니다. <장우남/전남고 교장> "제 교직생활 38년 동안에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과거) 졸업식 하면 부모님과 친구들 축하를 받으면서 북적북적하게…" 때문에 졸업생들이 한 데 모여 서로 축하하고 사진을 찍는 풍경은 사라졌고, 꽃다발을 든 학부모들은 자녀와 떨어진 채 교실 창밖 너머로 졸업식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김용원/전남고 졸업생> "다 같이 모여서 즐기는 분위기로 졸업식을 할 줄 알았는데 반에서 이렇게 따로따로 하게 되니까 조금 더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쉬운…" 교육부는 신입생 예비소집도 교실에서 진행하고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선 학교들은 개학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지혜란/광주시교육청 장학관> "학교는 다수가 한 공간에 모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인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학생과 교직원이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하여..." 교육당국은 자가 격리자 발생 학교의 경우 교직원 가운데 전담관리자를 지정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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