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공공장소 안심할 수 있나?

입력 2020.01.31 (08:44) 수정 2020.01.31 (08: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현장에서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 방문해도 문제가 없을지 우려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이 공항버스를 타고 이곳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이 버스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이미 방역 작업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점검 해보겠습니다.

이 곳에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승객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병기/평택송탄터미널 이용 승객 : "왜냐면 (신종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여행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침방울 등으로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틀 내에 죽는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바이러스는 며칠 내에, 일반 환경에 있으면 불활화(본래 가진 기능을 상실)돼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전문 소독업체를 고용했습니다.

[김도수/방역업체 팀장 : "(바깥에 뿌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침할 때 나오는 부유균들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부유균을 소독제로 잡아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낙하균도 같이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성 균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들이 (보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효과를 장담하는 소독제 성분, 살펴보니 염화성분의 암모늄 혼합물입니다.

단단한 세포벽을 가진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로만 둘러싸여 있어 소독제를 더욱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소독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 목적으로 개발된 거지만 단백질 껍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냥 단백질 껍질이에요. (박테리아보다) 훨씬 약해요."]

평택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택항 등 모두 16곳에 대한 방역작업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종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공공장소 안심할 수 있나?
    • 입력 2020-01-31 08:47:33
    • 수정2020-01-31 08:54:16
    아침뉴스타임
[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현장에서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 방문해도 문제가 없을지 우려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이 공항버스를 타고 이곳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이 버스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이미 방역 작업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점검 해보겠습니다.

이 곳에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승객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병기/평택송탄터미널 이용 승객 : "왜냐면 (신종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여행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침방울 등으로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틀 내에 죽는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바이러스는 며칠 내에, 일반 환경에 있으면 불활화(본래 가진 기능을 상실)돼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전문 소독업체를 고용했습니다.

[김도수/방역업체 팀장 : "(바깥에 뿌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침할 때 나오는 부유균들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부유균을 소독제로 잡아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낙하균도 같이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성 균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들이 (보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효과를 장담하는 소독제 성분, 살펴보니 염화성분의 암모늄 혼합물입니다.

단단한 세포벽을 가진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로만 둘러싸여 있어 소독제를 더욱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소독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 목적으로 개발된 거지만 단백질 껍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냥 단백질 껍질이에요. (박테리아보다) 훨씬 약해요."]

평택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택항 등 모두 16곳에 대한 방역작업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