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 개입’ 의혹 임종석 12시간 조사…“새로운 내용 없어”

입력 2020.01.31 (08:51) 수정 2020.01.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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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단 의혹에 연루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임 전 실장은 검찰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에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반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임 전 실장은 검찰이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신분으로 송철호 울산시장의 출마와 당내 경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수첩에 적힌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 부담으로 실장이 요청'이라는 대목 등이 그 근거가 됐습니다.

임 전 실장은 송철호 울산 시장의 당내 경쟁 상대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에서도 임 전 실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주요하게 캐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송철호 시장과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 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합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송철호 시장과 송 시장 측근들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입니다."]

검찰은 그제 송 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아직 기소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선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법 처리 결정 시기를 4.15 총선 이후로 늦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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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임종석 12시간 조사…“새로운 내용 없어”
    • 입력 2020-01-31 0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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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단 의혹에 연루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임 전 실장은 검찰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에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반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임 전 실장은 검찰이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신분으로 송철호 울산시장의 출마와 당내 경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수첩에 적힌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 부담으로 실장이 요청'이라는 대목 등이 그 근거가 됐습니다.

임 전 실장은 송철호 울산 시장의 당내 경쟁 상대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에서도 임 전 실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주요하게 캐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송철호 시장과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 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합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송철호 시장과 송 시장 측근들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입니다."]

검찰은 그제 송 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아직 기소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선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법 처리 결정 시기를 4.15 총선 이후로 늦출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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