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코로나에 ‘금강산 철거’ 연기”…직통전화 팩스로 통보

입력 2020.01.31 (10:48) 수정 2020.01.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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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오늘(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어제(30일) 밤 11시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 국제관광국' 명의로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은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서울-평양간 직통 전화와 팩스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소에 평양과의 직통전화가 설치돼 어젯밤 10시30분쯤 시험 통화가 이루어졌고, 오늘 오전 9시에도 남북간 통화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와 팩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평소 오전·오후 정례적으로 연락대표 접촉을 해왔던 방식에 준해 아침·저녁으로 통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은 어제 밤 시험통화 직후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전화로 알린 뒤 팩스로 통지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측이 직통 전화를 어디에 설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금강산 관련해서는 그동안 남북이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를 계속해 왔고, 남북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강산 문제 논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고, 통일부는 이를 위한 대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남북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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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31 10:48:42
    • 수정2020-01-31 11:23:46
    정치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오늘(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어제(30일) 밤 11시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 국제관광국' 명의로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은 어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서울-평양간 직통 전화와 팩스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소에 평양과의 직통전화가 설치돼 어젯밤 10시30분쯤 시험 통화가 이루어졌고, 오늘 오전 9시에도 남북간 통화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와 팩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평소 오전·오후 정례적으로 연락대표 접촉을 해왔던 방식에 준해 아침·저녁으로 통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은 어제 밤 시험통화 직후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전화로 알린 뒤 팩스로 통지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측이 직통 전화를 어디에 설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금강산 관련해서는 그동안 남북이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를 계속해 왔고, 남북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강산 문제 논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해 왔고, 통일부는 이를 위한 대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남북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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