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성전환 수술 트랜스젠더, 국내 첫 여대 진학

입력 2020.01.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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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A 씨는 지난주, 숙명여대 법학과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 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A 씨/성 전환 여성/음성변조 : "중3, 고1 때부터 남사친들이랑 거리감도 느껴지고 신체에 대한 원망이라든지 이런 것? 그런 것들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수술은 했지만 법적으로 성별이 바뀌기 전이라, 수능 접수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접수할 때) 직원분이 저에게 '옷을 좀 무난하게 입고 와달라', 그때 치마 입고 갔었는데 '다른 남학생들이 보기 불편하지 않겠냐...'"]

주민번호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건, 수능을 불과 한 달 앞두고서였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성적표도 남자로 찍혀 나오고 그랬거든요.(숙명여대에) 제가 '주민번호가 바뀌어서 수능 원서랑 다른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하니까 '아 그러시면 서류 보내주세요'해서 서류만 보냈어요."]

성 전환을 한 여성이 여자대학에 입학한 건 A 씨가 국내 첫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숙명여대 관계자/음성변조 : "지원할 때 앞에 주민번호가 2번이 아니면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A 씨.

자신과 같은 소수자들을 돕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A 씨/성 전환 여성/음성변조 : "특별할 게 없으니까. 사실 그 합격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잖아요. (앞으로) 변호사가 돼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법에서 너무 멀지 않게 됐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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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31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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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A 씨는 지난주, 숙명여대 법학과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 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A 씨/성 전환 여성/음성변조 : "중3, 고1 때부터 남사친들이랑 거리감도 느껴지고 신체에 대한 원망이라든지 이런 것? 그런 것들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수술은 했지만 법적으로 성별이 바뀌기 전이라, 수능 접수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접수할 때) 직원분이 저에게 '옷을 좀 무난하게 입고 와달라', 그때 치마 입고 갔었는데 '다른 남학생들이 보기 불편하지 않겠냐...'"]

주민번호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건, 수능을 불과 한 달 앞두고서였습니다.

[A 씨/음성변조 : "성적표도 남자로 찍혀 나오고 그랬거든요.(숙명여대에) 제가 '주민번호가 바뀌어서 수능 원서랑 다른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하니까 '아 그러시면 서류 보내주세요'해서 서류만 보냈어요."]

성 전환을 한 여성이 여자대학에 입학한 건 A 씨가 국내 첫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숙명여대 관계자/음성변조 : "지원할 때 앞에 주민번호가 2번이 아니면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A 씨.

자신과 같은 소수자들을 돕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A 씨/성 전환 여성/음성변조 : "특별할 게 없으니까. 사실 그 합격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잖아요. (앞으로) 변호사가 돼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법에서 너무 멀지 않게 됐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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