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 '지역갈등' 조장 기승

입력 2020.01.31 (22:21) 수정 2020.02.0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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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짜 뉴스와 함께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주장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혐오 정서도
퍼지면서 개강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손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편으로 오늘 귀국한
3백68명의 교민들.

정부 방침에 따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 수용됐지만,
청와대 게시판에는
호남에 격리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미약한 근거에도
사흘 새 4천5백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도
비슷한 글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류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부추겨서 지역감정을 더욱 격화시키고 이것을 선거시기에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대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함께
중국 혐오 정서를 확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광주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40%인
2천6백여 명.

대학가에서는
온라인 공간의 '중국인 혐오'가
개강 후 '학내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을 비롯해 중국 8개 도시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광주시도 불안한 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정영화 광주시 국제협력담당관
"과거 2015년도 U대회 때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국) 광저우 시장단이 방문해줌으로써 (세계인들의) 불안감이 해소됐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함께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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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 '지역갈등' 조장 기승
    • 입력 2020-01-31 22:21:35
    • 수정2020-02-01 04:33:50
    뉴스9(광주)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짜 뉴스와 함께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주장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혐오 정서도 퍼지면서 개강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손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편으로 오늘 귀국한 3백68명의 교민들. 정부 방침에 따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 수용됐지만, 청와대 게시판에는 호남에 격리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미약한 근거에도 사흘 새 4천5백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도 비슷한 글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류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부추겨서 지역감정을 더욱 격화시키고 이것을 선거시기에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대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함께 중국 혐오 정서를 확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광주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40%인 2천6백여 명. 대학가에서는 온라인 공간의 '중국인 혐오'가 개강 후 '학내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을 비롯해 중국 8개 도시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광주시도 불안한 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정영화 광주시 국제협력담당관 "과거 2015년도 U대회 때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국) 광저우 시장단이 방문해줌으로써 (세계인들의) 불안감이 해소됐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함께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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