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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권한까지 바꿔가며 회동수원지 개방?
입력 2020.01.31 (17:30) 수정 2020.02.03 (09:10)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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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회동수원지 인근 '탐방로'를 조성 사업에 대한 관련 기관 사이의 의견대립을 보도했는데요,

조성에 찬성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내부 규정까지 개정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유일한 식수원으로 하루평균 19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금정구와 해운대구 등 39만명의 시민에게 공급하는 회동수원지.

지난해 초 금정구가 수원지와 맞닿은 땅뫼산을 중심으로 수변 바로 옆에 3개 구간의 탐방로를 조성하려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수원지를 관리하는 명장정수사업소에서 '깨끗하게 보존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곳'이라며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탐방로 추진 찬성 입장으로 마찰을 빚어온 사업소 상위 부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최근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탐방로 조성을 위해서는 수원지 주변 땅을 사용해도 된다는 명장정수사업소의 최종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가 결재 권한을 사업소장에서 본부장으로 규정 자체를 바꾼 겁니다.

[인터뷰] 황정용 /상수도사업본부 명장정수사업소장
"규정을 본부장으로 상향함으로써 이제 (명장정수사업소는) 결재권 라인에서는 완전히 배제되고, 본부에서 자체 결재를 진행하면 처리되도록…."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주요 사안을 본부장이 일괄 관리하기 위한 조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사업소장이 (결재)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사안은 본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내려주고, 뭐 이렇게 하자 그런 취집니다."

또, 2010년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둘레길을 만들어 수원지 일부를 개방했는데, 이제 와서 금정구가 하려는 사업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그때 잘못을 오히려 본인들이 반성을 하고 상수원수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든가 이렇게 접근을 해야 하는 거지…."

탐방로 추진 길이 열리자 금정구는 지난 28일 상수도사업본부에 수원지 주변 땅에 대한 무상 사용을 요청했고, 본부는 오늘 오후 사용 요청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허가 권한까지 바꿔가며 회동수원지 개방?
    • 입력 2020-02-01 04:22:38
    • 수정2020-02-03 09:10:07
    뉴스9(부산)
[앵커멘트]
회동수원지 인근 '탐방로'를 조성 사업에 대한 관련 기관 사이의 의견대립을 보도했는데요,

조성에 찬성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내부 규정까지 개정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유일한 식수원으로 하루평균 19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금정구와 해운대구 등 39만명의 시민에게 공급하는 회동수원지.

지난해 초 금정구가 수원지와 맞닿은 땅뫼산을 중심으로 수변 바로 옆에 3개 구간의 탐방로를 조성하려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수원지를 관리하는 명장정수사업소에서 '깨끗하게 보존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곳'이라며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탐방로 추진 찬성 입장으로 마찰을 빚어온 사업소 상위 부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최근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탐방로 조성을 위해서는 수원지 주변 땅을 사용해도 된다는 명장정수사업소의 최종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가 결재 권한을 사업소장에서 본부장으로 규정 자체를 바꾼 겁니다.

[인터뷰] 황정용 /상수도사업본부 명장정수사업소장
"규정을 본부장으로 상향함으로써 이제 (명장정수사업소는) 결재권 라인에서는 완전히 배제되고, 본부에서 자체 결재를 진행하면 처리되도록…."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주요 사안을 본부장이 일괄 관리하기 위한 조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사업소장이 (결재)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사안은 본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내려주고, 뭐 이렇게 하자 그런 취집니다."

또, 2010년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둘레길을 만들어 수원지 일부를 개방했는데, 이제 와서 금정구가 하려는 사업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그때 잘못을 오히려 본인들이 반성을 하고 상수원수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든가 이렇게 접근을 해야 하는 거지…."

탐방로 추진 길이 열리자 금정구는 지난 28일 상수도사업본부에 수원지 주변 땅에 대한 무상 사용을 요청했고, 본부는 오늘 오후 사용 요청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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