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여행 금지” 권고…여행 경보 최고 수준 격상

입력 2020.02.01 (06:13) 수정 2020.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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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미 항공사들도 미국과 중국 간 오가는 하늘길을 닫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을 출발한 미 국무부의 전세기가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카운티의 마치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이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합니다.

지난달 29일, 미국인 190여 명과 함께 우한을 탈출한 축구선수 제러드 에반스는 현지 상황이 영화보다 더 참혹하다고 전했습니다.

[제러드 에반스/축구 선수 : "우한에서는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택시도 없고, 기차도 끊겼습니다. 공항도 폐쇄됐습니다."]

이들에겐 2주 동안 격리 조치가 내려졌고, 현재 공군기지에 머물며 보건 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비상 선포 이후 미 정부의 조치는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전역에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무부는 권고문을 통해 중국에 있는 자국민들은 출국을 고려하라면서, 공무원들의 중국 출장 계획도 연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 권고 이후 항공사들의 중국 운항 중단 발표도 잇따랐습니다.

델타항공은 4월 30일, 아메리칸항공은 3월 27일까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 직속의 코로나바이러스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꾸려 연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세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을 포함한 각 나라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아이오와 :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간 2차, 3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각국의 대응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도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권고하며 경보 단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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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중국 여행 금지” 권고…여행 경보 최고 수준 격상
    • 입력 2020-02-01 06:17:25
    • 수정2020-02-01 08:00:36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미 항공사들도 미국과 중국 간 오가는 하늘길을 닫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을 출발한 미 국무부의 전세기가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카운티의 마치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이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합니다.

지난달 29일, 미국인 190여 명과 함께 우한을 탈출한 축구선수 제러드 에반스는 현지 상황이 영화보다 더 참혹하다고 전했습니다.

[제러드 에반스/축구 선수 : "우한에서는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택시도 없고, 기차도 끊겼습니다. 공항도 폐쇄됐습니다."]

이들에겐 2주 동안 격리 조치가 내려졌고, 현재 공군기지에 머물며 보건 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비상 선포 이후 미 정부의 조치는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전역에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무부는 권고문을 통해 중국에 있는 자국민들은 출국을 고려하라면서, 공무원들의 중국 출장 계획도 연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 권고 이후 항공사들의 중국 운항 중단 발표도 잇따랐습니다.

델타항공은 4월 30일, 아메리칸항공은 3월 27일까지,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 직속의 코로나바이러스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꾸려 연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세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을 포함한 각 나라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아이오와 :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간 2차, 3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각국의 대응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도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권고하며 경보 단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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