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코로나 ‘입국 금지’ 카드, 최우선 목표는 ‘국민 안전’
입력 2020.02.03 (07:42)
수정 2020.02.03 (09: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인석 해설위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으로 '입국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이 내일부터 전면 금지되고,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됩니다. 주말을 거치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고강도 조치입니다.
정부가 그동안의 신중 기조를 바꾼 데는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때문입니다. 중국의 환자 수는 이미 만5천 명, 사망자는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도 2차, 3차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갈수록 감염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데도 감염이 확인된 독일의 이른바 '무증상 감염' 사례는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를 부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발표에 앞서 세계 각국도 중국과의 이동 제한 조치를 앞다퉈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당장 오늘 새벽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중국 여행 금지 권고를, 미국 3대 항공사는 4월까지 중국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도 2주 내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남미 국가들까지 비슷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환자 대부분이 우리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접촉자 수가 계속 늘고, 2차, 3차 감염자들까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국민안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관리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당국이 감시망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하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이윱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선제적인 자기신고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이 방역 성공의 지름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으로 '입국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이 내일부터 전면 금지되고,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됩니다. 주말을 거치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고강도 조치입니다.
정부가 그동안의 신중 기조를 바꾼 데는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때문입니다. 중국의 환자 수는 이미 만5천 명, 사망자는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도 2차, 3차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갈수록 감염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데도 감염이 확인된 독일의 이른바 '무증상 감염' 사례는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를 부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발표에 앞서 세계 각국도 중국과의 이동 제한 조치를 앞다퉈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당장 오늘 새벽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중국 여행 금지 권고를, 미국 3대 항공사는 4월까지 중국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도 2주 내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남미 국가들까지 비슷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환자 대부분이 우리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접촉자 수가 계속 늘고, 2차, 3차 감염자들까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국민안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관리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당국이 감시망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하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이윱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선제적인 자기신고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이 방역 성공의 지름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코로나 ‘입국 금지’ 카드, 최우선 목표는 ‘국민 안전’
-
- 입력 2020-02-03 07:44:47
- 수정2020-02-03 09:17:16

정인석 해설위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으로 '입국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이 내일부터 전면 금지되고, 제주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됩니다. 주말을 거치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고강도 조치입니다.
정부가 그동안의 신중 기조를 바꾼 데는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때문입니다. 중국의 환자 수는 이미 만5천 명, 사망자는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도 2차, 3차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갈수록 감염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데도 감염이 확인된 독일의 이른바 '무증상 감염' 사례는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를 부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발표에 앞서 세계 각국도 중국과의 이동 제한 조치를 앞다퉈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당장 오늘 새벽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중국 여행 금지 권고를, 미국 3대 항공사는 4월까지 중국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도 2주 내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남미 국가들까지 비슷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환자 대부분이 우리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환자와 접촉자 수가 계속 늘고, 2차, 3차 감염자들까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안심하긴 아직 이릅니다.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국민안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관리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당국이 감시망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하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이윱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선제적인 자기신고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이 방역 성공의 지름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
정인석 기자 isjeong@kbs.co.kr
정인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