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밝힌 ‘신종 코로나’ 특성…“완치 땐 항체 형성”

입력 2020.02.04 (21:15) 수정 2020.0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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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보건당국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것, 또 완치되면 항체가 형성된다는 겁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더 알아보죠.

안양봉 특파원, 그동안 환자가 몇 명이다, 통계 위주로 얘기하더니, 이번 발표는 관심을 끄는 내용이 많은 것 같네요?

[기자]

이번 사태 중국 보건당국 최고 사령탑이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그룹이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건데요.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정보를 이렇게 스스로 밝히기는 처음입니다.

완치 땐 항체가 형성되느냐를 두고 그간 분분했었는데요.

중국 전문가들은 항체가 형성되고, 평생은 아니지만 적어도 반 년, 또 좀 더 긴 시간안에서는 저항력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 생존기간도 예를 들어 환자가 재채기를 해서 문 손잡이 등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때는 수시간, 또 섭씨 20도, 습도 40%의 환경에서는 공기중에서도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치료에 어려움으로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경증 환자에서 중증 환자로 갑작스레 진행되는 걸 꼽았는데요.

조기에 이런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서 핵심인데 환자의 '동맥혈 산소 포화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가 사람 간 전이 과정에서 변이된 것이 아니냐, 또 무증상 감염도 바이러스 변이 때문 아니냐, 이런 지적도 많았는데 설명이 있었나요?

[기자]

"현재까진 바이러스 변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단 시간 안에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무증상 감염 역시 바이러스 변이는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고요.

다만 변이가 일어나는 지 경계해야 하고,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 그룹은 또 신종 코로나가 반려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분변을 통해 전염된 사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발병 두 달도 안돼서 환자 2만 명에 사망자가 400명이 넘었습니다.

제2의 후베이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던데요?

[기자]

지금까지는 발생 환자 67%가 후베이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비율이 더 높아서 97%가 후베이 사람입니다.

제2의 후베이가 나온다면 저장성과 광동성이 유력합니다.

현재 환자가 저장성 829명, 광동성 813명으로 후베이 다음으로 많습니다.

교역 규모에서 우리나라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할 만큼 인적, 물적 교류도 활발한 곳인데요.

정부에서 이 두 곳의 환자 추이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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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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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국이 밝힌 ‘신종 코로나’ 특성…“완치 땐 항체 형성”
    • 입력 2020-02-04 21:19:22
    • 수정2020-02-05 08: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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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보건당국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것, 또 완치되면 항체가 형성된다는 겁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더 알아보죠. 안양봉 특파원, 그동안 환자가 몇 명이다, 통계 위주로 얘기하더니, 이번 발표는 관심을 끄는 내용이 많은 것 같네요? [기자] 이번 사태 중국 보건당국 최고 사령탑이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그룹이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건데요.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정보를 이렇게 스스로 밝히기는 처음입니다. 완치 땐 항체가 형성되느냐를 두고 그간 분분했었는데요. 중국 전문가들은 항체가 형성되고, 평생은 아니지만 적어도 반 년, 또 좀 더 긴 시간안에서는 저항력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 생존기간도 예를 들어 환자가 재채기를 해서 문 손잡이 등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때는 수시간, 또 섭씨 20도, 습도 40%의 환경에서는 공기중에서도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치료에 어려움으로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경증 환자에서 중증 환자로 갑작스레 진행되는 걸 꼽았는데요. 조기에 이런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서 핵심인데 환자의 '동맥혈 산소 포화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가 사람 간 전이 과정에서 변이된 것이 아니냐, 또 무증상 감염도 바이러스 변이 때문 아니냐, 이런 지적도 많았는데 설명이 있었나요? [기자] "현재까진 바이러스 변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단 시간 안에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무증상 감염 역시 바이러스 변이는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고요. 다만 변이가 일어나는 지 경계해야 하고,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 그룹은 또 신종 코로나가 반려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분변을 통해 전염된 사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발병 두 달도 안돼서 환자 2만 명에 사망자가 400명이 넘었습니다. 제2의 후베이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던데요? [기자] 지금까지는 발생 환자 67%가 후베이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비율이 더 높아서 97%가 후베이 사람입니다. 제2의 후베이가 나온다면 저장성과 광동성이 유력합니다. 현재 환자가 저장성 829명, 광동성 813명으로 후베이 다음으로 많습니다. 교역 규모에서 우리나라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할 만큼 인적, 물적 교류도 활발한 곳인데요. 정부에서 이 두 곳의 환자 추이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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