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용 입국장 첫날…국내 승객 확인 ‘허술’

입력 2020.02.05 (06:08) 수정 2020.02.05 (13: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항에는 중국에서 오는 승객 전용 입국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연락처로 실제로 연결되는지까지 현장에서 확인한다는 방침이었는데 국내 승객들 중에선 이런 확인을 안받았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승객들의 특별입국절차는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전용 입국장으로 와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내고, 후베이성을 들렀는지 여부와 국내 주소, 연락처도 제출했습니다.

통화가능여부까지 확인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 "유심칩을 구매하여 전화연락이 되는 것을 확인한 후 입국이 허용되었으며..."]

정부는 통역 등 약 220명이 투입됐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혼란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준헌/중국 베이징에서 입국 : "중국 사람들은 간단한 거라도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말로 해 주는 사람이."]

또, 내국인은 실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박길현/중국 다롄에서 입국 : "제가 전화번호도 기재했거든요. 근데 확인하는 전화는 안 왔어요."]

[성수빈/중국 선양에서 입국 : "전화는 안 했어요. 아, 그런데 거기서 확인, 이거 전화 되는 건지 다시 재차 물어보긴 했었어요."]

앞서 우한 입국자 중에서도 30여 명이 여전히 연락 두절인 상황에, 지침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김포공항 등 소규모 공항은 전용 입국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문준하/중국 베이징에서 입국 : "이미 저희가 여기 출국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접촉이 될 만한 사항은 모두 다 됐고요. 따로 격리를 해서 하는 게 안전상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제주는 중국 직항노선 18개 중 15개가 멈췄습니다.

네 명만 타고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 교포/음성 변조 : "(여행사에서) 아침에 막 문자가 날라왔어요. 한국 정부에서 출입을 막는다 해서 다들 티켓 취소할 사람은 취소하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한 달 전 하루 3만 명 수준에서 만 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전용 입국장 첫날…국내 승객 확인 ‘허술’
    • 입력 2020-02-05 06:12:48
    • 수정2020-02-05 13:12:39
    뉴스광장 1부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항에는 중국에서 오는 승객 전용 입국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연락처로 실제로 연결되는지까지 현장에서 확인한다는 방침이었는데 국내 승객들 중에선 이런 확인을 안받았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승객들의 특별입국절차는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전용 입국장으로 와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내고, 후베이성을 들렀는지 여부와 국내 주소, 연락처도 제출했습니다.

통화가능여부까지 확인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 "유심칩을 구매하여 전화연락이 되는 것을 확인한 후 입국이 허용되었으며..."]

정부는 통역 등 약 220명이 투입됐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혼란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준헌/중국 베이징에서 입국 : "중국 사람들은 간단한 거라도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말로 해 주는 사람이."]

또, 내국인은 실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박길현/중국 다롄에서 입국 : "제가 전화번호도 기재했거든요. 근데 확인하는 전화는 안 왔어요."]

[성수빈/중국 선양에서 입국 : "전화는 안 했어요. 아, 그런데 거기서 확인, 이거 전화 되는 건지 다시 재차 물어보긴 했었어요."]

앞서 우한 입국자 중에서도 30여 명이 여전히 연락 두절인 상황에, 지침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김포공항 등 소규모 공항은 전용 입국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문준하/중국 베이징에서 입국 : "이미 저희가 여기 출국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접촉이 될 만한 사항은 모두 다 됐고요. 따로 격리를 해서 하는 게 안전상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제주는 중국 직항노선 18개 중 15개가 멈췄습니다.

네 명만 타고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 교포/음성 변조 : "(여행사에서) 아침에 막 문자가 날라왔어요. 한국 정부에서 출입을 막는다 해서 다들 티켓 취소할 사람은 취소하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한 달 전 하루 3만 명 수준에서 만 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