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스·메르스보다 중증도 낮고 전파 빠른 듯”

입력 2020.02.07 (16:51) 수정 2020.02.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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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증도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떨어지고 전파는 빠르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고,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아직 중증환자는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감염병이 터지면 중증도가 높은 사람 위주로 발견된다"면서 "애초 치사율이 4% 정도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 후베이성과 이외 지역에서 치사율 차이가 나는데, 이는 후베이성에서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서 이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에 생긴 문제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방 팀장은 신종코로나의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첫 환자에서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시간(세대기)이 짧을수록 바이러스가 빨리 확산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방 팀장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잡히는 이유에 대해 중국에선 환자 사례 정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가벼운 경증 환자가 포함되지 않아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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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7 16:51:09
    • 수정2020-02-07 18:50:33
    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증도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떨어지고 전파는 빠르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고,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아직 중증환자는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감염병이 터지면 중증도가 높은 사람 위주로 발견된다"면서 "애초 치사율이 4% 정도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 후베이성과 이외 지역에서 치사율 차이가 나는데, 이는 후베이성에서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서 이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에 생긴 문제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방 팀장은 신종코로나의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첫 환자에서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시간(세대기)이 짧을수록 바이러스가 빨리 확산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방 팀장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잡히는 이유에 대해 중국에선 환자 사례 정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가벼운 경증 환자가 포함되지 않아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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