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중증도↓·전파력↑…국내 중증 환자 없어

입력 2020.02.07 (21:10) 수정 2020.02.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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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치료중인 국내 의료진이 그 동안 임상의 특징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증도는 떨어지지만, 전파 속도는 빠른 걸로 보이고, 국내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은 후베이성 우한시가 4.9%, 후베이성 3.1%입니다.

국내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을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확진 환자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제외한, 폐렴이 생긴 중증 환자만 공식 집계에 포함해 치사율이 높게 나온다는 겁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에서 감기처럼 지나가는 환자는 국가통계에 잡지 않고 있습니다. 분모에 들어가는 수치들이 가벼운 건 다 빠지고 폐렴 환자들만 분모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한시의 치사율이 유난히 높은 건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 중환자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학병원, 전문병원에 해당하는 병원이 3개가 있고, 이 3개 병원에 중환자 치료베드(병상)가 110개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환자는 갑자기 밀려드는데 중환자 치료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중국 발표로도 후베이성을 제외한 치사율은 0.16%입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비교적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세대기라는 것은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 내는 시간까지의 기간입니다. 세대기가 조금 그것(사스와 메르스)보다 짧은 경향이 있어서 더 빨리 퍼져나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아니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중증환자는 없고 대부분의 환자가 안정적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4명은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며 1명은 곧 퇴원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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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중증도↓·전파력↑…국내 중증 환자 없어
    • 입력 2020-02-07 21:13:32
    • 수정2020-02-07 22:13:47
    뉴스 9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치료중인 국내 의료진이 그 동안 임상의 특징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증도는 떨어지지만, 전파 속도는 빠른 걸로 보이고, 국내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은 후베이성 우한시가 4.9%, 후베이성 3.1%입니다.

국내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을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확진 환자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제외한, 폐렴이 생긴 중증 환자만 공식 집계에 포함해 치사율이 높게 나온다는 겁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에서 감기처럼 지나가는 환자는 국가통계에 잡지 않고 있습니다. 분모에 들어가는 수치들이 가벼운 건 다 빠지고 폐렴 환자들만 분모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한시의 치사율이 유난히 높은 건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 중환자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학병원, 전문병원에 해당하는 병원이 3개가 있고, 이 3개 병원에 중환자 치료베드(병상)가 110개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환자는 갑자기 밀려드는데 중환자 치료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중국 발표로도 후베이성을 제외한 치사율은 0.16%입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비교적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세대기라는 것은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 내는 시간까지의 기간입니다. 세대기가 조금 그것(사스와 메르스)보다 짧은 경향이 있어서 더 빨리 퍼져나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아니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중증환자는 없고 대부분의 환자가 안정적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4명은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며 1명은 곧 퇴원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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