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급식소, 신종 코로나 '된서리'

입력 2020.02.07 (21:45) 수정 2020.02.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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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무료 급식소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들은
당장 끼니 걱정에
힘겨운 나날을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전주의 한 무료급식소 앞입니다.


[이펙트1] "화요일도 이거 줘요? 밥 안 주고?" "예."


봉지 안에 들어 있는 건
컵라면과 떡, 땅콩.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급식을 중단하고
대신 간단한 요깃거리를
나눠 주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한 주에 두 번뿐입니다.

노인[녹취]
"따뜻하게 먹다가 안 먹으면 춥고 그러지 노인들이. 그거에요. 다른 건 없어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군산 지역의 한 복지관.


[이펙트2]
"다음 주까지는 도시락이에요."
"밥이 찬밥이더만"
"얼른 가서 따뜻한 데서 드셔야 돼요. 집에 가셔서"


무료 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은
따뜻한 밥 한 끼 대신,
도시락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노인
"때가 되면 복지관에 와서 따뜻하게 밥 한 그릇이라도 좀 먹고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뭐 바라는 게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기약 없는 무료급식 중단에,
마음이 불편하기는 복지관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윤희/ 군산 00복지관 영양사[인터뷰]
"기존에는 밥 추가로 더 드시기도 하시고 반찬도 보충이 됐는데 여기는 그냥 한정적인 식사만 하셔야 되니까 그런 점이 조금 저희가 안타깝고.."

전북에 있는
무료 급식소는 모두 마흔 곳.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군산 지역 4곳이
모두 문을 닫았고,
다른 지역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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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급식소, 신종 코로나 '된서리'
    • 입력 2020-02-07 21:45:00
    • 수정2020-02-08 01:32:18
    뉴스9(전주)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무료 급식소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들은 당장 끼니 걱정에 힘겨운 나날을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전주의 한 무료급식소 앞입니다. [이펙트1] "화요일도 이거 줘요? 밥 안 주고?" "예." 봉지 안에 들어 있는 건 컵라면과 떡, 땅콩.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급식을 중단하고 대신 간단한 요깃거리를 나눠 주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한 주에 두 번뿐입니다. 노인[녹취] "따뜻하게 먹다가 안 먹으면 춥고 그러지 노인들이. 그거에요. 다른 건 없어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군산 지역의 한 복지관. [이펙트2] "다음 주까지는 도시락이에요." "밥이 찬밥이더만" "얼른 가서 따뜻한 데서 드셔야 돼요. 집에 가셔서" 무료 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은 따뜻한 밥 한 끼 대신, 도시락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노인 "때가 되면 복지관에 와서 따뜻하게 밥 한 그릇이라도 좀 먹고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뭐 바라는 게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기약 없는 무료급식 중단에, 마음이 불편하기는 복지관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윤희/ 군산 00복지관 영양사[인터뷰] "기존에는 밥 추가로 더 드시기도 하시고 반찬도 보충이 됐는데 여기는 그냥 한정적인 식사만 하셔야 되니까 그런 점이 조금 저희가 안타깝고.." 전북에 있는 무료 급식소는 모두 마흔 곳.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군산 지역 4곳이 모두 문을 닫았고, 다른 지역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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